[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앨리스와 마루', '하야미', '클로' '루파파' 등 독창적 캐릭터 조각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조각가 노준(50)의 7가지 캐릭터 주인공들이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아비다비 야외 조각 공원에 영구 설치됐다.

아부다비 문화관광청이 운영하는 전시·박람회장 야외에 특별히 조성된 Special Olympics Garden에 설치된 노준 작가의 ‘엘리스와 마루’.(사진=이화익갤러리)

이번에 설치된 노준 작가의 '사랑과 행복의 빛' 작품은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지적·발달장애 올림픽)에서 주최하고 아부다비 아트(아부다비 문화관광청)에서 주관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이화익갤러리의 후원으로 선정됐다.

작품 ‘사랑과 행복의 빛’은 귀여운 남녀 어린이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안고, 함께 올림픽 성화를 맞잡은 모습이다.

또한 주변의 다섯 가지 동물 캐릭터 작품은 올림픽 종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7가지 캐릭터의 주인공들은 2019 스페셜 올림픽이 개최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 속한 각 7개의 토후국(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즈만, 움 알-카이와인, 라스 알-카이마, 푸자이라)을 상징함과 동시에 우리 사람들을 대리하며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가장 안전한 장소임을 상징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 부부, 노준 작가, 이화익 이화익갤러리 대표, 박강호 주아랍에미리트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부부.(사진=이화익갤러리)

노준 작가는 "처음에는 '엘리스와 마루'가 성화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제안했는데, 스페셜올림픽 취지에 맞춰 7개의 토후국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7가지 캐릭터가 선정됐다"며 "6인의 세계적인 작가 중에 동양권 그것도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아부다비에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기관에서 의뢰한 단순 조형물이 아니라, 스페셜올림픽이라는 행사에 맞추어 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어떤 올림픽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올림픽이라는 설명에 더욱 참여하고 싶었죠. 그 친구들이 조각을 통해 세상이 무서운 것이 아니고, 웃고 껴안고 즐길 수 있는 작업을 통해 희망을 주려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3월에 열린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개막에 맞추어 오픈했다.

아부다비 문화관광청이 운영하는 전시·박람회장 야외에 설치된 노준 작가의 '핑-카약'.(사진=이화익갤러리)

이 프로젝트에는 6명의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여했고, 노준 작가의 작품이 이번 올림픽을 상징하는 중요한 조형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조성된 야외 조각 공원(Special Olympics Garden)에 설치되었는데, 이 장소는 Manarat Al Saadiyat(아부다비 문화관광청이 운영하는 전시 및 박람회장)의 야외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재작년 개관한 루브르 아부다비와 구겐하임 아부다비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사디야트 섬(Saadiyat Island) 내 사디야트 문화지구(Saadiyat Cultural District)에 자리잡고 있다.

'아부다비 스페셜 올림픽 가든 현장에 설치된 노준 작가의 작품들'.(사진=이화익갤러리)

작품은 아부다비 문화관광청(Department of Culture and Tourism, Abu Dhabi)에서 영구소장하기로 했다.

이화익갤러리는 2012년부터 아부다비 아트페어(Abu Dhabi Art)에 매년 참가해 8년 동안 꾸준히 다양하고 실력 있는 한국 작가들을 프로모션하고 있으며 중동 현지 컬렉터 및 미술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현대 미술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