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프 초저가 경쟁 이미지. (사진=위메프)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통업계가 경쟁사들을 직접 언근하며 '초저가 가격'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쿠팡'을 대놓고 저격하고 있는 점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쿠팡을 저격하는 업체는 위메프다. 위메프는 지난달 30일 타 오픈마켓보다 동일 상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의 100%를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배송비·할인쿠폰 적용 후 기준)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메프는 쿠팡보다 가격이 비싼 생필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의 2배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생필품 가격이 최저가가 되기 전까지 무제한 최저가 보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사 식품 카테고리 매출 1~50위 상품 가운데 74%인 37개가 C사 상품보다 저렴(위메프 배송비 포함, 쿠팡 배송비 미포함)하다고 강조했다. 또 식품 외에도 생활, 유아동 카테고리 등 생필품 상위 매출 상품의 가격 비교 결과를 앞으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쿠팡 판매가에 배송비를 포함하지 않고, 위메프만 배송비를 더한 불리한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다수 품목에서 가격 우위를 점했다"며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판촉을 진행,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최근 제품 가격을 쿠팡, 이마트와 노골적으로 비교하며 '극한가격' 알리기를 진행했다. 최저가 선정 상품의 단위당 가격을 이마트·쿠팡과 비교해 더 저렴가게 판매하겠다고 선언 한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쿠팡이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5% 성장했으며 5년 전과 비교하면 12배로 크게 증가했다. 물론 적자 폭이 한 해 1조 원으로 무시못할 수준이지만 성장은 확실하게 하고 있다.

반면 쿠팡은 가격 경쟁보다 '서비스 강화'로 전략을 수정해 차별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쟁업체들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진 만큼 미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업체 간 가격전쟁은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 중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쿠팡이 주 타겟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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