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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격화, 주가 ‘롤러코스터’…재협상 결과 ‘주목’
  •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5.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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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기대감으로 시작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첫날 별 성과 없이 90분 만에 종결된 후, 미국이 중국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도 최종적으로 미·중 협상의 타결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요동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지난 9일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는 발언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자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며 합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9시 30분경 미국과 중국의 1차 협상이 90분 만에 종료됐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 이후 다음 날 재협상 기대감에 변동성을 키우며 상승 전환했지만 무역 협상 타결과는 상관없이 미국이 10일 0시 1분(현지시간, 국내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을 기점으로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약 230조 원) 규모에 대해 25%의 관세 인상을 단행하며 주가는 다시 주저앉았다.

다만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판단에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기관이 받아내면서 소폭 상승 곡선을 그리며 0.29%(6.03 포인트) 오른 2108.0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장 마감 직전 개인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전일 종가를 넘어서지 못한 채 0.22%(1.60 포인트) 떨어진 722.62로 거래를 마쳤다.

美 추가 관세에 中 맞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롤러코스터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더 큰 규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고 있고 이에 대해 중국이 맞대응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 수입품 외에 3250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대해 가오 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보복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반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확률은 낮지만 만약 노딜 협상 파행에 중국산 전 품목 관세 부과를 단행한다면 중국 측에도 결사항전 격의 통상 보복이 있을 것”이라며 “유럽과 일본 등 기존 우방국도 트럼프의 행보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 부과는 협상 카드

전문가들은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이 사실상 연기되면서 미국이 협상을 위해 시간을 벌었다고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전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출발한 선박까지는 기존대로 1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발효됐지만 관세 부과 시점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에 떠나는 선박을 기준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제로 관세가 부과되는 데는 2∼4주의 시간이 남았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율 25% 상향 조정으로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하고, 안전자산 선호 및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지속된다면 최종적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단기 충격 이후 금융시장은 뉴스 흐름(news flow)에 따른 등락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물가·주택가격 반등으로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경기 둔화 우려 확대와 고용시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고, 미국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본격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경기 우려를 높일 필요가 없는 시기”라며 “시장의 충격이 확대될 경우 역설적으로 양국은 빠르게 협상을 재개, 중국은 지식재산권 합의를 하고 미국은 관세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확대, 공포 지수 상승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관세 부과가 협상의 카드인 만큼 협상 기간 막판 연장, 주말 동안 관세 부과 후 극적 타결 등 다양한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한국시각으로 10일 밤 10시에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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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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