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짜파게티 5종 이미지. (사진=농심)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지난 1984년 출시된 '짜파게티'가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35년 된 짜파게티의 누적 판매량은 72억 개로 이를 일렬로 이으면 지구 둘레를 36번 휘감을 수 있는 양이며 누적 매출액은 2조 9000억 원이다.

짜파게티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집에서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당시 짜장면은 졸업식이나 입학식, 생일과 같이 특별한 날 먹는 외식메뉴였다.

농심 연구진은 전국의 짜장면 맛집을 찾아가 조리 노하우를 전수 받으며 제품 개발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스프제조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해 알갱이 형태로 잘 섞이면서도 균일한 맛을 내는 스프를 만들어냈으며 중국집 주방에서 화덕으로 볶은 간짜장 맛을 재현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를 볶고, 푸짐한 건더기와 맛을 부드럽게 끌어올리는 조미유를 더해 갓 만든 짜장면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짜파게티’라는 제품명은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로 농심은 ‘짜파게티’라는 감각적인 이름이 출시 초기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맛과 품질뿐 아니라 독특한 제품명으로 눈길을 끈 짜파게티는 기존 라면보다 50원 가량 더 비싼 200원에 출시됐음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첫해 매출만 53억 원이다.

현재 짜파게티는 짜파게티, 짜파게티 큰사발, 짜파게티 범벅, 사천짜파게티, 사천짜파게티 큰사발 등 5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농심은 짜파게티 출시 35주년을 맞아 그간 인기를 끌었던 응용 레시피 세 개를 후보로 소비자 투표를 진행해 한정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1984년 출시된 이래로 총 72억 개가 판매될 만큼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라며 “수많은 레시피를 만들어내며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열풍을 이끈 것이 짜파게티의 인기 비결이라는 데서 착안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신제품 출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투표는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되며 투표는 농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후보는 짜파게티에 그윽한 송로버섯의 향을 담은 ‘트러플짜파’와 톡 쏘는 와사비와 부드러운 마요네즈가 조화를 이룬 ‘와사마요짜파’, 고소한 치즈를 얹은 ‘치즈짜파’와 등 세 가지다. 농심은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레시피 중 실제 제품으로 개발 가능한 콘셉트를 후보로 선정했다. 농심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제품을 7월 내로 용기면으로 출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농심은 짜파게티 35주년을 맞아 스페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성장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출시 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 지난해 15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2000억 원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연 매출 2000억 원이 넘는 농심 제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4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신라면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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