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극적 타결 르노삼성, 조합원 찬반 남았다…과반 이상 ‘찬성이면’ 끝

▲ 르노삼성자동차가 11개월에 이은 대장정을 끝으로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창환 기자@이코노미톡뉴스] 지난 15일부터 밤샘 협상을 이어온 르노삼성자동차의 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잠정 합의안에 대해 과반이 넘는 조합원들의 찬성만 남겨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16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밤부터 임단협 교섭 합의안 도출을 위해 사측과 노조 양측은 마라톤 협상을 펼쳤다. 이를 통해 이날 새벽 6시 20분경 극적으로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임단협 협상이 재개된 지 11개월이 흘렀다. 이번 잠정 합의 안이 긴 릴레이 협상의 종착역이 될 수 있을지는 조합원들의 손에 달렸다.

당초 해당 업계에서는 마지막 양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합의안이 도출된다면 양측의 의견을 적당히 포함하면서도 어느 쪽으로도 일방적이지 않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마련된 잠정 합의안을 들여다보면, 기본급 인상은 없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노조가 한 발 물러서서 사측의 입장을 이해해 준 것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끝까지 기본급 인상을 주장했다면 닛산 로그가 빠진 자리를 채워줄 신규 후속 물량 배정에 난항을 겪게 될 수도 있었다”며 “르노 그룹 입장에서 상위에 랭크된 부산공장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는 급여부분도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는 서로를 부등켜 안을 수 밖에 없다”며 “남은 과제를 잘 마무리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본급 인상이 없는 대신 이에 대한 보상을 위해 르노삼성 측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과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을 내밀었다.

그 외에도 성과급 총 976만원과 임금의 50%를 지원한다. 이는 성과격려금 300만원과 특별 격려금 100만원에 물량확보격려금 100만원과 타결 격려금 50만원이 포함됐으며 이익 배분제에 따른 426만원이 추가됐다.

노조가 지난 3월부터 주장하던 근무 여건에도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 중식 시간이 45분에서 60분으로 늘고, 60명의 직업훈련생도 충원키로 했으며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한 위원회 활성화등도 합의했다.

르노삼성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서던 근무 전환 배치에 대한 부분에서는 마지막까지 조율이 힘들었으나, 향후 전환 절차 개선에 합의 하며 최종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투표가 아직 남아 있어서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일단은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만큼 긍정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을 자랑으로 내세우던 르노삼성 자동차의 2018년 임단협은 11개월의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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