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럽과 중국 그리고 미국계 화랑들이 해외미술품을 선호하는 한국 미술품 컬렉터 공략을 위해 대거 한국을 찾는다.

'2018년 아트부산이 열렸던 부산 벡스코 전시장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바젤, 프리즈 아트페어 등 해외 유명 아트페어를 통해 그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16개국 58개 갤러리들이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트부산 2019(ART BUSAN 2019)에 참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아트부산은 부산 경남 권에서 열리는 국제규모의 미술품 장터로서 (사)아트쇼부산(대표 손영희)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트페어이다.

아트부산 2019에는 17개국에서 164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가나아트, 리안갤러리 등 서울과 대구의 주요화랑들이다.

여기에 처음으로 아트부산에 참가하는 학고재, 갤러리바톤 그리고 서미갤러리 대표의 후광을 얻으며 해외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참여했던 원앤제이 갤러리가 참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외 갤러리로는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y)가 아트바젤 홍콩 기잔 H Queen's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중국의 초우양밍(ZHOU Yangming)과 잉카 쇼니바레 CBE(Yinka SHONIBARE CBE) 2인전을 진행한다.

'2018년 아트부산이 열린 부산 벡스코 전시장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지난해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작품을 선보였던 탕 컨템포러리가 그의 도자기 작품과 함께 로델 타파야의 3 x 5m짜리 대형 페인팅을 선보인다.

특히, 아트바젤에 참가하는 유럽의 화랑 4곳이 부산을 찾는다. 페레즈 프로젝트(Peres Projects), 소시에테(Société), 쾨니히 갤러리(KönigGalerie)는 베를린을 베이스로 세계 주요 아트페어에서 활약하는 갤러리들로 아트부산을 통해 처음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이외에도 동경의 마호쿠보타 갤러리(Maho Kubota Gallery), 나고야의 스탠딩 파인(Standing Pine), 상해의 메이드인 갤러리(Madein Gallery) 역시 아트바젤 홍콩, 상해 웨스트번드(West Bund Art & Design)와 ART021에 참가하는 갤러리로 알려졌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국내 미술품 컬렉터들의 해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복수의 화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홍콩 아트바젤 기간 동안 국내 컬렉터들이 한국 화랑의 작품보다는 해외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신진작가들의 저렴한 작품을 앞 다퉈 구매하는 이상 현상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환금성면에서 한국 작가들보다는 해외 갤러리의 작가들의 작품이 투자로서의 매력과 함께 해외 갤러리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상징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아트부산 VIP오픈식에 참가한 인사들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지난 4월말 진행됐던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저조한 매출과 이상기온에 따른 관객 수 감소로 부산지역 미술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준 상황에서 이들의 참여는 국내 미술품 판매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사)아트쇼부산 손영희 대표는 "문화 불모지, 작품 안 팔린다던 부산이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에서 활발한 미술축제가 되어 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해외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젊고 역동적인 페어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트부산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내 아트페어 평가에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공동 1위를 기록해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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