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수한 성능 장비 선택 할 뿐, 특정 업체 배제하지 않는다”

▲ KT와 LG유플러스가 향후 5G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업계에서도 화웨이 배제 시 국가적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LG유플러스가 5G망에서의 화웨이 장비 배제 없이 기존 계획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한미군 부대 관련 망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2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향후 5G망 관리 및 구축과 관련한 장비 사용에서 화웨이에 대한 배제 없이 기존의 계획대로 추진해 나간다. 이는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 5G 신규망 구축 시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배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도된 것과 상반된 내용이다.

이날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LTE망을 구축할 때부터 주한미군 부대 관련 지역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적이 없었으며, 지금도 화웨이 장비로 망을 구축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미군과 관련된 망 구축에서는 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향후 신규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이라는 보도와 소식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미국이 우리 정부를 향해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해줄 것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5G망 구축 및 관련 네트워크 구성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들의 향후 스탠스에 대한 추측성 보도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측은 향후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규 네트워크 구성 및 다양한 방향으로의 서비스 구축 방안을 고심 중인데, 전혀 뜻하지 않은 보도가 나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KT 측도 “KT는 화웨이 배제 원칙을 세운 적이 없다”며 “우수한 성능과 적절한 가격의 장비를 채택할 뿐, 특정 업체 장비를 배제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일부 언론은 화웨이가 배제되면서 우리나라 삼성전자 등의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반면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화웨이로 판매 및 공급하는 물량도 연간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통신 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 통신 산업에서는 화웨이를 배제하기 힘들 것”이라며 “화웨이를 배제하게 될 경우 이미 설치된 장비에 대한 향후 서비스나 교체 등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국내 여타 산업으로의 손실 전도까지 이중적인 난관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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