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용량 2층 전기버스…장애인 등 교통약자 배려 및 안전보조 시스템 도입

▲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용량 2층전기버스 앞에서 현대차 김형진 상용선행연구팀 파트장이 차량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기술로 무공해 대용량의 2층 전기버스가 개발됐다. 현대자동차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개발에 나선 2층 전기버스 선행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 교통물류혁신관에서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한국형 대용량 이층전기버스를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현대차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지난 2017년 12월부터 18개월의 과제 수행 기간을 갖고 개발한 차량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층 전기버스는 전장 1만2990mm, 전고 3995mm, 전폭 2490mm의 큰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운전자를 제외한 70명(1층 11석, 2층 59석)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어 공간성이 우수하다.

또 저상형 1층 공간(낮은 출입구와 바닥 높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동식 경사판(Sliding Ramp), 2개의 휠체어 고정공간 등을 적용해 교통약자의 탑승 편의성을 높였으며, 384kWh의 고용량·고효율 수냉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300km의 주행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단 72분이다.

또 2층 전기버스는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차체자세제어’, 전방충돌을 방지하는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경고 등의 보조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공동 개발을 진행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방 통과높이 장애물 경고 시스템과 화재 경보 및 자동소화 시스템 등 안전한 운행을 위한 위험 경고 시스템 개발에 주력했다.

류기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개발실장은 이코노미톡뉴스 취재진에게 "캐나다와 미국 등의 선진국 사례를 충분히 분석해 교통약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부분과 승객들의 안전 부분에 집중해 차량 개발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2층 전기버스는 또 우측 앞바퀴 부근과 차량의 우측 가운데 부분에 각각 출입문을 두고, 가운데 문을 통해 휠체어 및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돕는 보조장치도 갖췄다.

현대차의 차량개발팀 관계자는 “해당차량은 국내 최초 대용량 이층 전기버스로 차량의 승차감을 위해 1축에 우수한 승차감을 위한 독립현가방식을 채택했다”며 “이는 주로 승차감을 중시하는 승용차 등에 쓰이는 것으로 좌우 바퀴가 별개의 암(arm)을 지지해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안도록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 개발한 2층 전기버스는 오는 3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공해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사진=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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