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하나금융그룹이 혁신금융에 자금을 지원을 위한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하나벤처스는 업계 최초 제1호 펀드로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등 3년간 약 20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지난 9일 그룹 차원의 창업, 벤처기업의 혁신금융 지원을 위한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김정태 회장이 의장을 맡고 관계사 사장 및 그룹의 주요 임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혁신금융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의회 산하에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와 ‘창업벤처투자협의회’ 2개의 분과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는 일괄담보제도 정착,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 등 기업여신시스템 혁신 및 관련 대출 지원 확대를 담당할 예정이다. ‘창업벤처투자협의회’는 직간접투자 및 펀드조성 등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담당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감안해 혁신금융 지원규모를 3년간(2018년~2020년) 15조 원 지원에서 향후 3년간(2019년~2021년) 20조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혁신금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술금융을 순증규모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으로서 취급규모 기준으로 산정하면 약 3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사인 하나벤처스는 제1호 펀드인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6월중 결성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1000억 원 규모로 하나금융그룹이 550억 원을 출자한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설립 후 첫번째 펀드를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은 업계 최초의 사례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해 KEB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첫 민간 주도형 유니콘 모펀드에 1000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