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민 전무에 이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일선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전격적인 경영복귀가 결정되자, 세간의 이목이 한진가(家) 맏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와 함께 강성부펀드(KCGI)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3월 조 전무의 '물컵갑질' 사건이 있기 전 복귀를 공식화한 바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머지않아 복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KCGI의 한진칼 주식 추가 매입 등 한진그룹 경영권 압박에 따른 한진가 3남매의 경영권 방어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조 전 부사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지난 2017년 말 대법원이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과 관련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하면서, 이듬해 칼호텔네트워크의 사장으로 선임되는 내용으로 진행된 바 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국내외 호텔 경영 경험을 내세우며 주주총회에서 조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3년 4개월 만에 경영복귀를 앞둔 조 전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 전무의 '물컵갑질' 사태가 터지고 일파만파 커지면서 한진가 전체를 겨냥하는 논란으로 확대돼 뉴스의 메인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 및 사장 선임에 대한 이야기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4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타계와 함께 KCGI의 한진그룹 경영권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조원태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대주주 지위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업계 분석이 제기됐다.

한진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한진가 오너 3남매의 사이가 외부에 알려진 것만큼 나쁘지는 않으며, 대주주 지위의 방어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조 전 부사장도 경영 일선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진그룹 측에 확인 결과, 앞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 등으로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지난해 이미 결정된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끌어올린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경영권 압박 등을 위한 지분율 확보를 위해 한진그룹 대주주와 지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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