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 이진원 신임 대표이사. (사진=티몬)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티몬이 이진원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17년 이후 3번째 수장 교체다.

12일 티몬에 따르면 이 신임대표는 지난 2008년 지마켓 MD로 입사해 쿠팡으로 이직해 '온라인 초특가' 행사를 기획했다. 이후 위메프로 이적해 '특가' 및 '데이' 마케팅'을 주도했으며 지난해 10월 티몬에 영입, 티몬데이와 퍼스트데이, 무료배송데이 등 타임세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신임 대표가 지난해 10월 티몬 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된 뒤 괄목할만한 영업 성과를 만들어 냈으며, 조직 측면에서도 담당하고 있던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보다 능동적이고 빠른 조직으로 변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신임 대표가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 이후 티몬의 모바일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전년 대비 성장률 9%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고객 충성도 관점에서도 고객 당 평균 체류 시간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5월에는 주요 이커머스 업체 (티몬, 지마켓, 11번가, 쿠팡,위메프, 옥션) 중 1위를 달성했다. 고객들의 재구매율 역시 올해 5월 수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3배 상승했다.

이는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티몬데이’를 비롯해 매월 1일에 펼쳐지는 ‘퍼스트데이’, 매주 금요일의 ‘무료배송데이’ 등 다양한 타임커머스 매장을 신설하면서 역대 최대 일별 거래액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 매출 뿐만 아니라 티몬과 거래하는 파트너들도 역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 이 신임대표 영입 이후 신규 파트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전체 파트너 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 증가 폭은 무려 13.5배에 달했다.

이진원 대표는 “고객들에게는 티몬을 방문해야 할 확실한 이유를, 파트너사들에게는 티몬과 함께 사업을 해야 할 이유를 제공해 서로가 더 큰 가치를 주고 받는 선순환에 기반한 사업 구조를 확립해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하겠다”면서 “기존에 목표하던 2020년 분기 단위 흑자 전환과 2021년 연단위 흑자 전환의 시점을 보다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내에서는 티몬이 만 2년 만에 3번이나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에 대해 대주주의 실적위주의 성과때문은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티몬의 대주주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다.

티몬은 지난 2017년 7월 창업자인 신현성 이사회 의장이 물러나고 유한익 대표를 선임한 바 있으며 1년 4개월 만인 2018년 10월 이재후 그룹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기간 티몬의 적자는 계속됐다.

실제 지난해 티몬의 매출은 4972억 원으로 전년대비 40% 성장한 반면 영업손실은 7% 늘어난 1255억 원을 기록했다. 티몬은 오는 2020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는 이 부사장에게 보다 권한과 책임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실적 부진과는 무관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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