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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어려운 실적 회복…난기류 만난 주가 ‘답답’
  •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6.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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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계류장 <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항공사들이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난기류에 휘청거리고 있다. 글로벌 화물 수송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타계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로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던 항공사 주가는 약 두 달 만에 급락했다.

진에어는 지난 4월 15일 종가 기준 2만9000원에서 이날까지 2만2400원으로 22.76% 떨어져 항공사 종목 중 제일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9070원에서 7100원으로 21.72% 하락했으며, 제주항공 -16.90%, 아시아나항공 -16.48%, 티웨이항공 -16.31%, 대한항공 -14.83% 등 각각 떨어졌다.

이들의 주가가 짧은 기간에 크게 떨어진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대형항공사의 화물 물동량 감소,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성장률 둔화,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2만8955톤으로 지난해 5월보다 7.7%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라는 풀이다. 운임도 유럽향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아시아발 미주향 운임지수는 1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항공화물 시황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항공화물 물동량이 회복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간의 여객 실적도 차별화됐다. 지난 5월 전국공항 총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다만 이번에는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성장률이 2.7% 성장에 그치며 이례적으로 대형항공사의 5.1%에 크게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여행 수요가 경기 하방 압력에 보다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월 누적 기준 여객 증가율은 7.1%인 반면 공급 증가율은 8.3%로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를 넘어섰다. 대형항공사의 공급은 0.3% 감소했으나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은 19.8% 증가하면서 누적 탑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1%p 하락한 83.4%로 나타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운임 하락 압력이 확대됐다”며 “전반적으로 항공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증가가 경쟁 심화로 이어지고 있어 항공사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및 서비스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둔화와 원화 약세 국면의 장기화로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대 국적사의 여객부문은 기대 이상으로 양호했지만 화물 물동량이 10% 이상 감소하며 크게 부진, 2분기에는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돼왔고 주가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되고 있지만 적자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투자심리가 단기에 회복되기 어려워보인다”고 진단했다.

양지환·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라는 계절성 요인과 함께 1분기 대비 항공유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악화된 매크로 환경, 항공화물 물동량 감소 등으로 2분기 항공사들의 영업 및 순이익은 대부분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업체별로 선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 모멘텀과 전년 일본 기저효과,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 등 공급축소 변화가 가시화되기까지 기다려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배럴당 70불까지 하락한 항공유가로 인한 하반기 큰 폭의 유류비 절감효과와 지난해 3분기 자연재해로 부진했던 일본노선에서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며 “3분기는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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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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