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서로 수용하는 반전 필요…2019년 임단협 교섭 남아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대립이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양측은 대화 대개를 위해 투쟁을 멈추고, 직장 폐쇄를 종료했다. (사진=르노삼성)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극에 달하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와 사측 간의 대립이 양측의 극적인 화해로 소강 국면에 들어간 분위기다. 아울러 정상화를 위한 대화도 재개될 전망이다.

12일 오후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노사 간의 대화 재개를 위한 전면파업 철회 및 부분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사측으로 이전까지 진행된 부분파업으로 인한 임금 손실 부분을 100% 보전해 달라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사측은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2년간 노사 간의 마찰이 없을 것을 전제하라고 요구했으나, 노조도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투쟁을 확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야간직장 폐쇄라는 강수를 두며, 라인스피드 조절을 위해 지금의 2교대 시스템을 1교대로 전환하는 근무계획 수정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르노삼성 노사가 ‘갈 데까지 갔다’며 바닥을 드러낸 치열한 접전은 어느 쪽도 온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상황이었다.

벼랑끝 투쟁, 어느 쪽도 피해자

지난해 10월 이후 강한 투쟁의지를 꺾지 않았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임단협 결렬에 따른 총파업 선언의 전면 철회를 발표했다.

뒤이어 르노삼성자동차도 노사 간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조의 파업 철회와 사측의 부분 직장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까지 르노삼성 측이 노조 지도부에 대해 하루 100억원 넘는 손해배상액을 책정해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던 관측에 대해서도 진행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화해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 하면서도 “지난 달 일말의 화합 가능성을 차버린 노조원들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반대의사가 영향을 미쳐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것”이라며 “벼랑 끝에서는 상대를 밀기보다 끌어안아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전면파업과 투쟁을 지속하고 르노삼성이 야간근무 폐쇄조치 취하며 강대강 대립을 이어갔더라면, 르노 본사에서 르노삼성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올 들어 지난 3월 18일과 5월 16일 임단협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최종 조율과 찬반 투표에서 실패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양측의 의견조율이 쉬운 부분은 분명 아니다. 다만 더 이상 교섭 결렬이 이어진다면, 지역사회도 협력사도 여론도 모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이미 출혈이 크지만 노사 양측이 서로를 수용하는 반전을 보일 때 잠재적인 고객들도 르노삼성차를 수용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또 다시 실무진 물밑 접촉을 통한 대화의 창을 열고, 2018년 임단겹 교섭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 합의가 마무리 되면 2019년 임단협 교섭이 또 남아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가 대화 재개를 위해 대립을 잠시 멈췄다. 노조는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르노삼성은 직장폐쇄를 해제했다.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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