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세쥬? 이래야~우리나라 음식문화가 발전합니다"

▲ 가편식 김치찌개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는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 한 장면. <사진갈무리=Youtube.com>

[배만섭 발행인 칼럼@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최근 공유경제(共有經濟)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경제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 개념은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 사용한 말로, 제품의 소유 개념에서 벗어나 한 제품을 여럿이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협력 소비라는 개념을 일컫는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여러 방송 매체에서는 한국음식을 소개하거나 음식을 매개체로 한 여행 커뮤니티 등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 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백종원 요리 연구가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을 열고 우리나라 음식의 일반적인 간편 조리 레시피를 영상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오픈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채널 구독자가 벌써 155만 명을 넘어섰다.

"힘세쥬? 이래야~우리나라 음식문화가 발전합니다"


그가 유튜브에서 밝힌 말이다. 그의 그 말 한마디를 통해 음식문화에 관한 소신을 엿볼 수 있는 문구다. 필자도 백 씨가 방송 매체를 통해 한국의 음식점 개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볼 때마다 '그는 왜 이런 비법(?)을 방송을 통해 널리 알리지?'하는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미 더본코리아를 비롯해 더본차이나, 더본아메리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업가다. 이러한 그가 음식점 개점을 비롯해 점포 경영과 음식 관리의 기본을 방송 매체를 통해 창업자와 점주에게 알려주고 있다. 알고 보니 맛있는 음식 비법의 제공이라기보다는 한국음식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나름의 진실성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한식의 음식문화 공유 플랫폼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음식 공유 플랫폼을 통해 음식 문화 전파와 함께 맛좋은 음식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음식에 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바로 매출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음식문화가 한국만이 아니고 전 세계로 확대된다면 자부심과 함께 한식의 글로벌 공유의 본보기도 될 수 있다.

"뜨는 기업이 그 나라를 대표한다"
-美 구글·아마존·우버·유튜브·넷플릭스·페이스북, 中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선진국들은 이미 스스로 개발한 공유 플랫폼을 구축 및 확산을 통해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으며, 한정된 시장을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까지도 가지고 가고 있다. 

이미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구글社의 유튜브를 비롯해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킥보드 공유 플랫폼 '버드' 등이 그러하다. 우리나라의 주차장 정보 공유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네이버의 지식iN, '타다'도 공유 플랫폼에 속한다.

온라인 유통 공룡인 아마존(Amazon)은 온라인 업데이트된 유통플랫폼을 통해 애플에 이어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가 되었다. 이러한 아마존 성공의 비결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유통 혁신에서 부터 시작해 플랫폼의 혁신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존은 융·통합 유통플랫폼으로 미국 내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유통시장의 테두리도 벗어나 글로벌시장의 네트워크로 장악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아이리버社는 2005년 MP3 한 개의 제품라인을 통해 세계 시장을 잠시나마 지배(점유율 25%)했었으나, 공유창조 개념을 활용하지 못해 애플의 원스톱 공유플랫폼인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명성에 밀려 도태되는 상황을 겪었다.

MP3 기술의 원천은 우리나라 업체인 '디지털 캐스트'라는 벤처社가 최초 개발했었다. 하지만 국내 특허는 미납으로 소멸되고 해외 특허권은 회사 경영의 어려움으로 미국의 특허 괴물로 소문난 'Texas MP3 Technologies'로 넘어갔다. 이후 MP3의 기술로 탄생한 애플社의 아이팟은 새로운 공유문화를 창출했고 아이폰을 통해서는 전화 기술까지 공유해 세계적인 대성공을 이어갔다.

▲ <사진갈무리=유튜브, 편집=이코노미톡뉴스 디자인팀>

공유 플랫폼은 소비자의  인포 게이트(Info. Gate)


이처럼 플랫폼이라는 시스템은 플랫폼에서 제공된 나름의 표준화된 체계성에 의해 보다 많은 소비자가 소비를 창조하고 지속하고 공유하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세계의 많은 소비자가 플랫폼이라는 공간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소비)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공유라는 개념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최근의 소비자의 경제 사회 속을 잘 파고들고 있는 게이트 역할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녀들의 수다'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핀란드인 따루 살미넨이 "한국의 음식문화는 최고다"라고 밝힌 문구에 잠시나마 한국이라는 자부심을 느꼈지만, 한식의 국제와 속도에는 다소 부족함을 백종원의 공유플랫폼을 통해 조금이나마 확산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