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멤버스 ‘트렌드Y 식생활(가정간편식)리포트’ 이미지. (사진=롯데멤버스)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외식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 한그릇의 경우 1만 3000원, 삼계탕 한 그릇은 무려 1만 8000원에 이르는 등 가격이 비싸지다보니 소비자들이 지갑도 자연스레 닫히고 있다. 이러한 외식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은 가정간편식의 프리미엄 제품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통계청의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를 토대로 가공식품 지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 가구당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20만 338원으로 2017년(19만 5328원)보다 2.6% 증가했다. 반면 외식비는 33만 6133원으로 2017년(34만 1002원)보다 1.4% 감소했다.

1인가구 증가의 영향 등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다양한 식품을 소비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가공식품 소비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식료품비에서 가공식품 지출액이 차지한 비중은 2017년 27.3%에서 지난해 27.9%로 올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대료와 최저임금, 원재료 가격 상승에 외식 메뉴값이 오르면서 외식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가정간편식과 달리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장, 조리법을 하나의 박스에 담은 '밀키트(Meal Kit)'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발표한 ‘트렌드Y 가정간편식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의 대세는 '가정간편식'으로 최근에는 밀키트 형태까지 확장되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같은 사회적 변화와 함께 나를 위한 소비라는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주요 유명 호텔들도 가정간편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투숙과 외식만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에 한계를 느낀 호텔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자체 가정간편식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호텔업계는 자사 중식당 셰프(요리사)가 만든 볶음밥, 호텔에서 담근 김치 등을 간편식으로 만들어 포장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호텔 인지도와 고품질 재료 등을 내세워 일반 가정간편식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련 제품의 판매율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지난 5월 밀키트 매출이 무려 653% 폭증했다. 11번가에서는 즉석밥 매출이 87% 증가했고 즉석요리 71%, 냉장ㆍ냉동식품이 59% 늘었다. 1인가구가 많아지면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조리기구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HMR 필수 조리기구로 각광받고 있는 에어프라이어기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이 1044%나 급증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 4월까지 판매량이 2018년 판매량보다 36%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내에서는 올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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