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잠정 합의 사항 기초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 추가 채택…갈등 관계 봉합

▲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단협이 노조원들의 74.4% 찬성을 얻어 극적으로 마무리짓게 됐다. (사진=르노삼성)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먼 길을 돌아온 르노삼성자동차가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상생을 기본으로 하는 공동문 체택과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도 세웠다.

14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실시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최종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4.4% 찬성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지난해 6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지 딱 1년 만의 일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2일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1차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16일 채택됐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표로 부결된 바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번 임단협 교섭 테이블에서 노사 양측은 모범적인 노사 관계로 돌아가 재출발하기 위해 그 동안의 갈등 관계를 봉합하고 향후 노사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함께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유권자 2149명 가운데 2063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이날 찬반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74.4%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지난해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년 동안 29차례 본교섭을 열며 진행됐던 르노삼성차 2018년 임단협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유지하며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유지하게 됐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AMI태평양 지역 본부의 핵심 생산 기지로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지속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임단협 협상 기간 동안 진행된 파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의 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이번 임단협 타결과 관련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객들이 더뉴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인스파이어(INSPIRE)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오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극적으로 2018 임단협 타결을 이뤄냈다. 사진은 가동이 중단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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