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월호]

세계를 앞서가는 차세대

SK 네이트 오픈

유무선 통합, 인터넷 세계 펼쳐

언제, 어디서, 어떤 기계로도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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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열어주는 인터넷친구

다음 세대의 인터넷은 언제(any time) 어디서(any where) 어떤 기계(any device)로도 접근이 가능한 유무선 통합 방식으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SK텔레콤(사장 表文洙)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네이트(www.nate.com)의 기획자 이진우 차장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이 8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017차세대 멀티미디어 인터넷서비스인 네이트를 선보였다.

PC, 이동전화,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개인용 디지털 보조기), VMT(Vehicle Mounted Terminal 차량장착단말기) 등 각종 유무선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네이트에 접속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차장은 수많은 이용자, 다양한 컨텐츠 등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 제약으로 고전하고 있는 유선인터넷과 이동성(Mobility)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폭발적 성장이 지연되고 있는 무선인터넷의 장점을 결합해 장소와 기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네이트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네이트(Nate)New Next Net‘N’Gate Mate Date ‘ate’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미래를 열어주는 다음 세상의 인터넷 게이트 또는 인터넷 친구라는 뜻이다.

네이트에 가입하면 이동전화나 PDA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고 PC로 이동전화와 PDA의 벨소리, 배경화면을 바꾸고 게임 등의 컨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다.

OKcashbag등과 통합 1천만회원

SK텔레콤은 211월경 따로 운영해오던 SK의 관계사 사이트들을 네이트로 통합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미 통합된 엔탑(n.TOP)외에 아이터치(i-Touch), 넷츠고(Netsgo), 오케이케쉬백(OKcashbag.com) 등 유무선 사업분야를 통합해 SK의 인터넷비즈니스 자원과 역량을 Nate.com에다 총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10월 말 현재 160만명에 불과한 네이트 가입회원이 1천만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네이트는 기존의 엔탑과는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른 인터넷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엔탑이 무선인터넷의 보조수단으로 유선부분을 가져온 것이라면 네이트는 무선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무선과 유선이 동시에 함께 붙는새로운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유무선의 통합은 일반인들에게 선뜻 눈에 잡히지 않는다.

컴퓨터는 컨텐츠의 검색 저장 입력이 가장 자유로운 안정적인 장치이지만 유선이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장소의 제약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러한 유선기기의 단점을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장소에서 컨텐츠를 주고받고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유무선 통합개념이다.

현재 이동전화나 PDA자체로도 인터넷접속이 가능하고 무선인터넷사업자들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컨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지만 속도가 느리고 요금이 비싸 크게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무선통합으로 새판 짭니다

완전히 판을 새로 짜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이동전화 PDA 등 어떤 유무선 기기든 넘나드는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유무선이 따로 놀았지만 앞으로는 유선전화 내용이 컴퓨터화면에 데이터로 나타나기도 하고 컴퓨터의 데이터와 동영상이 무선기기로 자유롭게 전송되기도 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 차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Window운영체제로 컴퓨터환경의 판을 새로 짰듯이 유무선 통합 플랫폼을 갖춰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IT분야에서 폭발적인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만이 유무선 통합 플랫폼의 유일한 시험장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세계 어디에도 한국처럼 유무선을 갖춘 나라가 없습니다. 일본은 무선은 발전했지만 유선분야가 약하고 미국은 그 반대죠. 한국은 ADSL이 전국적으로 깔려있고 가구당 무선전화가입자 비율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호기심수준을 벗어나 한국의 IT산업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네이트를 처음 기획하게 된 것은 다음세대의 인터넷은 과연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면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은 두 가지. 첫째 인터넷에 유무선의 경계가 없어질 것이다. 둘째 화면이 크고 조작이 쉬우며 속도도 빠른 PC라는 안정적인 기반아래서 무선인터넷이 열릴 것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인터넷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유무선 포털사이트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유무선포털사이트를 통해 전혀 다른 차원의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이는 모든 유무선비즈니스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유무선 장점 결합이 수익모델

“Make market, Make business이죠. 이미 만들어진 분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차장은 팀원들에게 이런 미친 짓을 시켜서 미안하다는 농담을 자주 한다고 한다.

그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네이트의 이러한 시도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속에 새로운 것,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만들어간다는 자부심과 개척정신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 차장은 다시 전세적으로 유선과 무선기반을 다 갖추고 있다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무선과 유선의 장점을 결합하면 반드시 수익모델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날로그 통신방식인 유선전화가 단순히 보이스(Voice)통신이라면 네이트는 보이스와 영상, 이미지, 텍스트이 합쳐친 디지털 통신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휴가지에서 증권정보를 알고 싶으면 노트북을 가져가거나 PC방에 가야하고 오지라면 그것도 불가능하죠. 이럴 때 모빌리티(mobility)라는 무선의 강점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이런 무선서비스가 따로 놀았다는 거죠. 네이트는 그 모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려 합니다.”

예를 들면 쇼핑할 때 상품은 인터넷사이트로 보고 결제는 단말기에서 하며 상품발송여부는 이동전화로 통보해주는 방식이다.

실시간 멀티미디어 서비스

네이트에 가입하면 실시간 교통정보, 모바일 전자상거래,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이스&영상메일 서비스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스캔받은 사진을 유선인터넷상에서 작성·수정해 무선단말기로 보낼 수 있다.

유선인터넷(WEB)은 무선인터넷(WAP)과는 달리 디지털화된 사진을 마음대로 자를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다양한 효과를 줄 수 뿐더러 저장기능이 뛰어나다.

“PC와 폰(Phone)이 기본적으로 하나로 연결된 플랫폼으로 되어있다는 의미죠. 지금까지의 Phone to Phone개념에서 네이트를 통하면 phone to PC의 개념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네이트의 위치정보서비스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자녀의 하교길을 궁금해하는 부모들에게 유치원교사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아이가 어디쯤 왔는지 부모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위치정보를 오픈한 사용자에 한해서 그 사람의 위치와 지도까지 볼 수 있게 했다.

컴퓨터없이도 한 달에 9백원만 내면 사용자의 모든 메일을 이동전화나 PDA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메일뿐 아니라 다음 등 타사이트의 메일까지 연동해 놓았다.

용량문제 때문에 첨부파일까지는 볼 순 없지만 30?80자까지는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에 네이트 플랫폼수출 꿈

사람과 사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SK텔레콤의 광고카피이자 네이트가 추구하는 철학이다.

네이트는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그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무선이 연결된 포털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상에는 좋은 일을 하는 커뮤니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커뮤니티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네이트는 유무선 통합을 바탕으로 참된 커뮤니티 건설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이 기반되지 않은 비즈니스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때문이죠.”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나 AOL같은 세계적인 업체들보다 앞서 단말기의 한계와 장소의 제약을 벗어난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통해 차세대 인터넷서비스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네이트가 아직은 SK의 타사이트와 통합 연동돼 가는 과정이지만 앞으로 네이트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글로벌 유무선통합 인터넷서비스업체로 변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차장은 기마민족인 한민족이기에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이고 어느 나라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터뷰 내내 한국이 IT산업의 선봉장이 될 것을 확신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트는 오케이케쉬백, 넷츠고 등과 통합되는 내년 1월쯤에 다시 한번 대대적인 오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宋今姬, 송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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