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공동주최…국회 양자정보통신 포럼, 산·학·연·관 협력할 것
허드슨연구소 아서 허먼 박사 초청 대담…중국 투자 900배지만 “질이 중요”
박정호 SKT 사장, “시장창출 필요”

▲ 양자정보통신 포럼 창립식을 위한 대담이 열리고 있는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좌측부터 SKT 박정호 사장, (통역관), 아서 허먼 박사, 법무법인율촌 이영상 변호사, 김성태 의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명준 원장(사진=이창환 기자)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회에서 열린 양자정보통신 포럼에서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아서 허먼 박사가 중국의 양자 관련 투자가 우리나라의 900배에 달하지만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또 박정호 SKT 사장이 국내에서의 양자정보통신 발달을 위한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과방위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맞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융합혁신경제포럼이 공동주최한 양자정보통신 포럼 창립식 및 허먼 박가 초청 특별 대담이 1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전자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고등과학원, 한국IT융합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이 공동주관으로 참석했다.

양자정보통신포럼은 공공기관과 산·학·연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와 연구개발, 인력양성, 산업기반, 입법 4개 분과 전문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이후 정부․산업계․학계와 함께 국회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규제 철폐와 이를 바탕으로 한 입법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양자정보통신 포럼은 양자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견인할 거버넌스를 마련하고, 국제적 협력체계를 출범하는 또 다른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포럼의 서두에서 김 의원은 “국내 기술인력 지원제도가 선진국 대비 열세에 있다”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향해 “철학을 저와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책적 제도적 협력을 국회와 함께 해 주시겠느냐”라고 묻자, 유 장관이 손을 들어 긍정의 답을 보내기도 했다.

또 변재일 의원은 “비록 우리나라의 양자정보통신 기술개발이 선진국들에 비해 늦었으나 산업계, 학계 정부와 정치권까지 협력이 이뤄지면 더욱 안정적인 투자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양자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한다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도 참석해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과방위와 과기부가 함께 확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145억 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235억원으로 60% 늘었다”면서도 “우리가 해야할 일을 보면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530조원에 이르는 것에 견줘볼 때 양자정보통신 분야도 420조원 규모로 결코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역할이 굉장히 크고, 국회도 관심을 가져 주시면 배워나가면서 열심히 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비 900배 투자하는 중국

이날 특별 대담강연을 진행한 미국 허드슨 연구소 아서 허먼 박사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빛을 탄다면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물었고, 그 결과 세계에 과학 혁명을 일으켰다”며 “우리가 양자 물리학과 양자 기술을 통해 자연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미국과 한국이 함께 협력한다면 세계가 더 좋아지고 번영하고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먼 박사는 ‘한국 대비 900배’에 달하는 중국의 양자 분야 투자에 대해 “양 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며 “중국대 한국이 아닌 한국,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양자 기술의 시행을 위해 연합한 국가들과의 경쟁으로 보라”고 말했다.

이날 양자 관련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은 “순수한 연구만 하는 것보다 시장의 창출이 필요하다”며 “상용화 또는 상업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동기부여 되기 위해 시장구성이 필요하므로 정부나 법안을 만드는 분들은 수요 창출에도 힘을 써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아서 허먼 박사는 미국 허드슨 연구소에서 기술, 안보, 국방전략, 경제 분야 선임연구원이자 QAI(Quantum Alliance Initiative, 양자동맹계획) 의장을 역임중이다.

▲ 양자정보통신 포럼 특별 초청 대담에 참석한 허드슨 연구소 아서 허먼 박사. (사진=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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