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노진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 정부가 수급 조절 일환으로 '2019년산 재배 마늘을 기존의 1만 천톤에서 2만 5천톤이 더 늘어난 총 3만 7천톤을 수매'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6월 2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가진 당정협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보고한 '2019년산 마늘 수급안정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당정은 "2019년 마늘 농가 재배면적이 늘고 재배량도 많이 증가해 2019년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 수요량과 비교했을 때 3만 4천톤 수준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라며 기존의 1만 2천톤에서 2만 5천톤을 더한 총 3만 7천톤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는, 마늘 작황 호조로 과도한 시장불안 심리가 발생하게 되면, 산지거래가 매우 침체되기 때문에 당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수급안정대책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당정은 마늘 소비 촉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 민관협력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직거래장터 확대 운영, 대형유통업체 특판행사 등 대대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주산지 농협 조합장 등의 명의로 마늘 판매광고문 및 주문서를 도심지 아파트 주민에게 발송해 소비자가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공중파 TV 프로그램 또는 네이버 팜, 제철 농산물 홍보 포스트 등을 통해 마늘의 기능성을 홍보함으로써 제철 소비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완주 국회의원은 "당과 정부가 마늘 농가의 시름을 하루속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이번 수급안정대책 추진에 최대한 힘을 모으겠지만, 국민께서도 우리 농업인이 땀 흘려 키운 몸에 좋은 마늘을 보다 많이 소비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당정이 마늘 총 3만7천톤을 수매하기로 한 배경에는 앞선 6월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황주홍 민주평화당 국회의원과 여야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조력이 뒷받침했다.

황주홍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본관 농해수위 소회의실에서 '풍작으로 인한 마늘 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빠진 마늘 재배 농가들을 위한 국회 긴급 간담회'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에 6월 중 마늘 추가 수매 발표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사)한국마늘산업연합회,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 황주홍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농해수위 바른미래당 간사 정운천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이만희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 여상규 법사위원장(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 등 7명의 국회의원과 정부 측 농림축산식품부 오병석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제적인 추가 수매 발표를 통해 사실상 시장 거래가 중단되다시피 한 마늘 가격 폭락 사태를 초동 진압해야 한다"라며 "수급 안정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라고 강조하고 정부에 신속하게 2만 톤 수매 발표를 6월 중 꼭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오병석 실장은 "6월 중 2만 톤을 수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사)한국토종닭협회 로고

한편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국회의원이 마늘 농가의 한숨을 덜어주기 위해 결정한 이번 수급 조절과 관련해 (사)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가 적극적인 힘을 보태기로 했다.

수급 조절 취지가 마늘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하려는 취지인 만큼, 토종닭협회는 회원사가 만드는 제품에 마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마늘 농가의 소득이 예전처럼 그대로 이어지게 하려는 뜻에서이다.

문정진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체내 면역력을 증진시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마늘 재배 농가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대통령님과 정부, 여야 국회의원님들의 순결한 노력에 감사드린다"라며 "우리나라 식량 안보를 책임지는 한국토종닭협회 역시 마늘 농가의 한숨을 덜어드리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향, 하림, 참프레, 올품, 체리부로, 사조 등 국내 유수한 한국토종닭협회의 회원사가 만드는 제품에 마늘을 적극 활용해서 익히면 단맛이 더욱 우러나오는 마늘의 특징을 잘 살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건강한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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