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사우디 아람코, 국내 수소 공급,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생태계 확장

▲ 현대자동차가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전략적 협력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수소경제 조기 구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과 함께 미래차 부품 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사우디 아람코와 양사 간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에서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해 올해 도심 지역 4곳, 고속도로 휴게소 4곳 등 총 8곳에 수소충전소를 자체 구축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해 설립된 민간주도 SPC(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 하이넷)에도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사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한다”고 전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갖춘 현대차의 승용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보급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는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가운데 가장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최고속도, 가속 성능, 공간 활용성 등을 자랑하는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약 450㎞ 주행이 가능한 신형 수소전기버스도 최근 양산을 시작했으며, 스위스 H2에너지사에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도 공급한다.

특히 양사는 저비용 탄소섬유(CF),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 및 활용을 통해 자동차와 비자동차 부문에서 탄소섬유 소재가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등 몇몇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서의 부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이미 탄소섬유를 활용한 안전성 높은 차량용 수소저장탱크를 양산해 도입하고 있으며, 차량 내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사우디 아람코도 신 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등의 제조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 및 수소전기차 확대와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리딩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기존 사업뿐 아니라 미래 신사업에 대한 부분까지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흐마드 A. 알 사디 사우디 아람코 테크니컬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수소와 비금속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기대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해줄 비금속 소재 활용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의 활용이 친환경 수송 분야에서 석유를 더 많이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아람코가 수소에너지 분야 및 이프라 확장을 위한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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