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오는 28일 취임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KEB하나은행은 우선 글로벌 부문이 기존 이자이익 중심에서 비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나며 체질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27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5월까지 은행 해외부부문 비이자이익이 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3억 원)보다 32.7% 늘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을 신설한 결과로 과거 이자이익 중심이던 글로벌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해외인프라 및 부동산, 항공기금융 등 일반 대출 사업 외에 금융투자로 비이자이익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1억 파운드(약 1472억 원) 규모의 영국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해외 인프라 PF 5건을 주선했다.

또 중국 공상은행(ICBC)의 항공기 리스 자산 매각 계약 주선권을 확보하는 등 모두 4건 4억 달러(약 4619억 원) 규모의 항공기금융도 성사시켰다. 이로 인해 5월 말 기준 글로벌 IB분야 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2% 성장한 50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KEB하나은행이 2015년 말부터 추진해 온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은 올해 4월 예비인가를 받았고 올해 10월 개점 예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는 다음 달 지점 전환을 목표로 현지 당국에 전환 신청을 했다.

KEB하나은행의 해외 대출금(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이 내준 외화대출)은 올해 5월 기준 165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9% 증가했다.

또 지 행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하나은행 계좌가 없어도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승인받을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영업 14일 만에 대출실적 1500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나금융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에 가입하면 하나은행 계좌 없이도 외화환전·보관을 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에서는 올해 들어 5월까지 44만 건 환전이 이뤄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 디지털뱅킹, 기업 디지털뱅킹, 글로벌 디지털뱅킹 등 사업 부문별로 있던 디지털 관련 조직을 ‘미래금융그룹’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자원 운용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 행장은 앞서 3월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손님 중심의 진정한 리딩뱅크’로 도약하고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한편 지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과 별도의 소통 시간을 마련하는 등 허심탄회한 의견을 청취하는 데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대구지역 영업본부를 시작으로 지난 25일 구로영업본부까지 총 20회에 걸친 ‘Run-Together 행사’를 실시했다.

더욱이 지 행장은 ‘직원행복, 손님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 행복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워라벨 수준을 넘어서는 ‘행복경영’에 목표를 정하고 개인의 성장과 일의 의미를 통해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은행에서 개인이 꿈을 꾸며 꿈이 실현되는 은행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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