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웅진그룹이 인수 석달 만에 웅진코웨이를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렌탈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인수전 초기이긴 하지만 인수 후보자들로 거론되는 기업들의 반응이 시들해 자칫 헐값에 매각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개월 만에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는 720만 렌탈계정 수와 1만3500명의 방문판매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위 렌탈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조7000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웅진이 매각을 희망하는 지분 25.08%의 적정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산해 2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웅진그룹은 현재 재무적 상황을 개선하려면 2조 원 이상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웅진이 재정난 탓에 웅진코웨이를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알려진 터라 인수 희망자들이 시간을 끌면서 조금이라도 더 낮은 가격에 인수하려 할 가능성이 높아 원하는 금액이 받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현재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로는 렌탈 사업을 운영중인 LG전자, SK네트웍스, 현대, 롯데과 함께 과거 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CJ, GS리테일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렌탈업계 경쟁자들이 많아지면서 코웨이의 성장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몸값이 너무 높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초반부터 인수 의향을 보였다가 몸값이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 초기인 만큼 겉으로 보이는 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각 후보들마다 자체적으로 계산은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 측 역시 헐값에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의 1차 매각 당시 상황은 법정관리에 따른 기일이 정해진 매각인 반면 이번 매각은 기한이 없고 매각 주체도 당시엔 웅진이었지만 이번에는 한국투자증권"이라며 "현재 영업이익이 좋고 MBK에서 인수한 것보다 더 많은 지분을 매각하는 만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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