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종현 기자>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들 하는 것을 쫓아가기보다 JB금융만의 역량을 기반으로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실경영 강화, 책임경영 실천, 디지털 역량 제고, 신 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기본기에 충실한 내실 위주 경영전략을 강력히 추진해 적정 자본 비율을 조기 달성하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 확보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수익성 추구를 위해 작지만 강한 조직력을 구사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지주사 조직을 축소하고 대신 계열사의 인력을 보강해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성을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주사 조직은 기존 4본부 15부에서 4본부 10부로 축소됐고 인원도 30% 가량 줄였다. 또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가지치기해 올해 지주 예산 중 100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우선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JB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9.5%에 못 미친다. 특히 JB금융이 당국의 최소 요구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보통주 자본 비율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아직 상반기 실적이 모두 집계되지 않아 보통주 자본 비율이 목표치를 넘겼다고 말하긴 이르나 올해 안에는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내놨다.

그는 또 배당에 관한 기자의 물음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선 주가와 배당이 가장 중요하다. 주가는 경영성과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고 배당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대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며 주주 배당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지주사인 만큼 지속적으로 M&A에 대해 고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해외 사업은 이미 진출해 있는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서겠다며 출장소 형태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영업에 대해서는 경쟁 지방금융지주들의 수도권 진출 확대와 달리 지역 연고지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 시장점유율이 1% 증가하는 규모는 전남·전북 지역에서는 9%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연고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JB금융의 핵심 경쟁력 확보와 그룹 경영 가치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JB금융은 최근 수도권 지역의 점포 확대보다는 광주은행의 경우 광주·전남 지역에, 전북은행은 전주를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JB금융은 지역을 연고로 탄생한 금융지주인 만큼 시중 금융지주 만큼의 규모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JB만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목표와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만큼은 가장 높은 수준의 금융그룹을 만들 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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