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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미투' 범람, 상도덕 '유명무실'
  • 최용선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7.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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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왼쪽)와 오비맥주의 '필굿' 이미지. (사진=각 사)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식품업계에서 유행(?)하던 '미투 상품'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투 제품은 경쟁업체의 인기 제품을 유사 제품을 일컫는 말로 식품 업계에 모방 제품이 워낙 많아 미투 제품이 업계 관행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짧은 유행에 편승하려는 미투 제품이 시장에 넘쳐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과거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제과업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까지 영향을 끼친 히트 상품이다. 당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으며 일부 온라인에서는 원조 허니버터칩 1봉지에 1만 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는 40개가 넘는 유사제품을 만들게 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투 제품의 경우 관련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하기도 하지만 비슷한 제품의 범람으로 소비자들의 피로도를 높여 쉽게 잊혀지기도 하는 등 양날의 검과 같다"고 말했다.

주류시장에도 미투 제품은 있다. 소주의 경우 롯데주류가 과일 소준 ‘순하리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자 경쟁 주류업체들이 과일 맛 소주를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또한 하이트진로가 2017년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하며 출시 1년10개월 만에 5억 캔 판매를 돌파하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에 경쟁업체인 오비맥주도 ‘필굿’을 출시하면서 뒤늦게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필굿은 이름과 디자인·마케팅까지 필라이트를 따라 하며 전형적인 미투 제품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미투제품 논란으로 소송까지 이어지고 있다. 네네치킨은 bhc의 '뿌링클'이 자사의 '스노윙 치즈' 치킨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네네치킨은 bhc 뿌링클 치킨에 대한 성분 조사 결과 18가지 성분 가운데 16개 원재료가 ‘스노윙 시즈닝’ 성분과 동일하고 나머지 2개 성분은 스노윙 시즈닝 성분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네네치킨의 스노윙 치즈의 출시는 2009년이지만 조리방법의 국내 특허 출원은 뒤늦은 2017년 1월에 했다. bhc의 뿌링클 치킨은 2014년 11월에 출시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박원규 부장판사)는 네네치킨의 특허권 침해 금지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네네치킨이 스노윙 치즈 치킨으로 특허를 출원했을지라도 뿌링클은 같은 '치즈 치킨' 군에 속할 뿐 재료와 구성 비율, 제조 과정이 달라 다른 메뉴라고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각 기업들의 연구개발비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 위험을 감수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인기 있는 제품을 모방해 출시하면서 시장에 쉽게 편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내에서 미투 제품은 하나의 판매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어려운 가운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다 보면 미투상품에 기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투제품으로 소송을 해도 원조기업이 승소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며 "법적으로 미투 제품을 제재할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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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cys4677@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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