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동참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움직임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시작한 일본 제품 판매 중단운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한상총련은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 한 바 있다. 마트협회 회원사 약 200곳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이후 동네마트는 물론 편의점,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소매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상총련에 따르면 일부 자영업 점포에서 시작한 일본 제품 판매중단운동에 최근 동네마트 3000곳이 동참했다. 여기에 슈퍼마켓 2만 곳이 가입된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일부 편의점 가맹점주들도 일본 담배와 맥주 판매를 중단하고 추가 발주를 하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있다고 한상총련은 전했다. 이렇게 일본 제품 판매 중단에 동참한 기업만 15일 기준으로 1만여 곳에 달한다고 한상총련 측은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마트로는 최초로 농협 하나로마트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에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농협유통에 따르면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지난 9일부터 매장 내 일본산 제품들을 모두 판매 중지했다. 일본산 제품들이 있던 자리에는 욱일기 위에 '엑스' 표시를 넣은 사진과 함께 '농협하나로 창동점은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물이 놓였다.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축협 하나로마트 역시 지난 15일부터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매장에 붙은 안내문을 통해 "일본의 무역보복에 의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자 당분간 일본제품은 판매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일본제품 철수 이유를 밝혔다.

농협유통 측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각 매장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상총련 등 불매운동 참여 회원사들은 담배, 맥주뿐만 아니라 과자, 음료, 간장, 소스류 등 일본제품 100여 가지도 판매를 중단키로 한 가운데 롯데의 제품들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업계 내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롯데그룹의 '사장단 회의'에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클로와 롯데아사히주류, 무인양품 등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은 롯데 입장에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