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증권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증권업종의 주가는 기대감을 선반영해 올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KRX 증권지수는 올해에만 18.20%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는 33.28% 상승했으며 메리츠종금증권 22.90%, 미래에셋대우 21.44%, 삼성증권 21.27%, NH투자증권 9.20% 등 대형 증권사들이 각각 반년여 동안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증권업종이 연초 이후 시작된 증시 반등과 금리 하락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가 하반기의 실적 유지와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번 달 말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우리나라도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도 동반 하락해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한국은행의 매파적인 성향을 고려해 8월이 더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주가는 경기와 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는데 2015년 기준금리 인하로 증권업 주가가 반등했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증권업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증시 부양, 신용공여 잔고 증가, 부동산 시장 회복이 나타난다”며 “이로 인해 이자손익,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기타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수수료이익의 부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 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 국채의 수요 급증으로 채권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금리 하락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채권금리 하락이 우호적인 운용 여건을 형성해주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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