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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부품 확보, ‘일본 없어도’ 답은 있다…검증 기간 관건노골적인 일본 반응…‘대만 수출도 막고, 중국 수출도 막자’
  •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7.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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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들의 소재부품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정부가 함께 나서서 중국, 대만 등 제 3국을 통한 소재 확보 대안을 찾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제 3국 통제에도 나서도 있으나,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어 보인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을 향한 일본의 압력이 노골적이다. 청와대로부터 나온 우리 정부의 입장이 강대응으로 바뀌자 중국, 대만 등 주변국을 통한 반도체 소재부품 원료 확보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대안 찾기에 분주하다.

17일 일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외한 제3국으로부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이 이마저도 통제하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본이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일본이 선언한 ‘화이트국가’ 리스트의 한국 제외가 사실상 현실로 다가오면서, 반도체 공정의 주요 핵심 소재부품 3종에 대한 일본으로 부터의 수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나서서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과 함께 또 다른 대안 찾기에 나섰다.

특히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 몇몇 업체들이 일본이 아닌 중국과 대만 등을 통한 원재료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이 중국에 위치한 현지 공장의 원재료 확보의 ‘엔드 유저’가 누구인지 명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중국공장에서 반도체 공정을 위한 원재료 확보 시 이를 제공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최종 사용자가 중국인지 한국인지를 확인하길 원한다는 의미다.

일본 관련? 검토조차 안했다

다만 이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대만에 공장을 둔 일본 기업들이 한국으로 원재료를 넘기지 않도록 막는 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면서도 “대만이나 중국에 있는 가공 업체들이 직접 한국으로 원료를 수출하는 것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내 반도체 업계는 대만에 있는 몇몇 일본 관련 반도체 소재 업체로부터의 수입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는 지난 7월 1일 일본이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부품 규제 카드를 내밀 때부터 대안으로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의 공장에서 구매한 뒤 이를 추후에 한국으로 들여오는 것도 애초부터 불가능한 루트라 생각하고 다른 대안을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즉 중국이나 대만에 소재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 기업 가운데 일본의 현지 OEM 공장이나 관계사 같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업체로부터의 원료 수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대만으로부터의 원재료 수입 및 공급에 차질이 없다하더라도 문제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검증에 6개월? 기간 단축 필요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공정을 위한 소재 물량이 2-3개월치 정도로 추정 되는 바, 현재 국내 반도체 소재기업이 중국이나 대만 등으로부터 확보한 원료의 검증기간이 이를 훨씬 넘어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정승일 산업통상부 차관은 “러시아산 불화수소의 경우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국내 반도체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고순도 불화수소인지 확인하고 국내 장비에 맞는지 실증도 거쳐야 하므로 이 기간만 짧게는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을 대입해 계산해 보면, 반도체 공정을 위한 소재부품 원재료 공급에 큰 공백이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상태로 3-4개월이 지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재고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 아래에서도 당장 수출금지가 아닌 허가 절차 및 기간의 문제이므로 부딪혀 봐야 알 수 있고, 2-3개월 수준이라면 버틸 만 하다는 긍정적인 풀이도 내놓고 있다.

또 산업부의 설명대로 러시아산 불화수소의 검증기간은 6개월이 걸린다 치더라도, 중국이나 대만으로부터 들여온 소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이미 다뤄본 경험이 있으므로 검증과 실증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반도체 소재 관련 기업 가운데 불화수소 검증 작업이 가능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업체로는 ‘솔브레인’과 주식회사 ‘후성’ 그리고 램테크놀러지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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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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