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관으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한 유니클로 임원과 관련해 유니클로가 닷새만에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사과가 일본 본사에서 나온 것이 아닌 한국 내 한일합작 법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만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고, 이 발언 6일 뒤인 16일 유니클로코리아(FRL코리아)의 사과문이 발표됐다.

사과문에는 "(문제가 된 해당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며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FRL코리아는 유니클로 한국법인 격으로 FRL코리아는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지분의 51%를 가지며 롯데쇼핑이 49%를 점유하고 있다. 본사이자 문제 발언의 진원인 패스트리테일링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울러 사과문을 발표한 FRL코리아 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사과한 것이 아니라 보도자료 형태로 언론사를 통한 간접적 사과여서 '반쪽 사과'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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