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스토리 랩 한남점 <사진=모나미>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불매 운동 확산으로 ‘애국 테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자사주 매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돌아서며 이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문구 기업인 ‘모나미’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말자는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가장 크게 수혜를 본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모나미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장 마감 이후 전체 자사주의 절반인 35만 주를 총 13억8670만 원에 처분하겠고 공시한 이후부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 18일 4170원(16일 종가)에 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3962원에 자사주를 처분했다. 모나미 측은 “유동 자금과 투자 자금 확보 목적”이라고 처분 이유를 밝혔다.

이로 인해 이날 모나미는 전 거래일 대비 5.18%(215원) 떨어진 39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595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까지 51.64% 급등한 수준이지만 종가 기준 고점인 지난 17일 4550원에서는 13.52% 하락한 상황이다.

일본 수출 규제로 수혜를 입은 기업 가운데 ‘후성’도 주가 급등 이후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

후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불화수소가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에 지정되면서 국산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 후성은 공시를 통해 송한주 후성 대표이사의 전체 보유 주식 12만 주 중 6만 주를 장내 매도를 통해 처분했다고 밝혔다. 주당 처분 금액은 1만1800원으로 지난달 마감 가격인 6790원에서 73.78% 급등한 수준이다.

이후 후성은 이날 9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고점인 지난 16일 1만2100원에서 21.82% 하락했으며 전 거래일 기준으로도 2.97%(290원) 떨어진 금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상승에 따른 매도 움직임은 당연하다면서도 실적이 아닌 기대감만으로 하는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본지에 “주가 상승으로 차익을 얻기 위한 매도는 시장의 당연한 흐름”이라면서도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상승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슈에 따른 기대감만으로 섣부르게 투자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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