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오린 폴리이미드·고순도 불화수소·리지스트(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솔브레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매매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증권가 전망도 나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솔브레인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으나 개인 투자자는 솔브레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 기간에 93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93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담았다.

솔브레인은 지난달 말 4만7250원에서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 6만9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큰 폭의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은 전 거래일 기준 8.18% 하락한 6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솔브레인은 한 달 만에 28.25% 급등했다.

이로 인해 솔브레인은 지난 15일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솔브레인의 급등은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 품목으로 불화수소를 포함하면서 불화수소의 액체 형태인 불산을 제조해 온 솔브레인이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몰렸고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목적으로 매도세가 진행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다만 이번 달 들어 대형 증권사의 솔브레인과 관련된 보고서는 전무한 가운데 보고서를 낸 증권가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은 액체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업체로 외산 비중이 높은 기체 불화수소와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며 “단기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과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을 감안해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고순도 기체 불화수소 원재료를 제조하는 후성과 함께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 정제 기술을 보유한 솔브레인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솔브레인 주주들은 이번 주 중 키움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달 중 장중 8만 원대까지 올랐던 솔브레인의 주가가 키움증권의 분석 보고서가 나온 이후 5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신호 법무법인 해냄 변호사는 지난 22일 “키움증권의 잘못된 보고서로 손해를 본 주주들을 모아 키움증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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