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인상 및 정년 연장 만 64세 요구…동종 업계 도미노 우려

▲ 현대차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파업 찬성을 가결시켰다. 집단휴가에서 돌아오는 8월 중순 파업을 단행할 전망이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파업 찬성을 얻어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30일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인원의 70.5%의 찬성을 얻어 가결시켰다. 투표에 참석한 인원 가운데서는 84.1%의 찬성을 얻어낸 셈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위해 16차례나 만나면서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난항을 겪으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의 인상과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금 및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의 요구안에는 해고자 복직을 비롯해 현재 만60세인 정년을 64세로 연장하는 안을 포함하고 있어, 사측이 아연실색하는 것으로 업계는 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정년과 관련된 부분은 현대차뿐 아니라 해당 산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동일 업종 및 유사 업종 노조로부터의 도미노 현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현대차를 막론하고 임단협을 앞둔 대부분의 기업들 입장에서도 절대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쟁의행위의 찬성을 얻어낸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결과 조정중지를 받게 되면 향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집단휴가 기간이 끝나는 내달 중순부터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가 이번 임단협과 관련해 파업을 강행하게 되면 8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되는 것으로 업계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현대차에 다시 노조 파업을 통한 침체위기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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