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부터) 죠즈코리아 '죠즈', JTI코리아 '플롬테크', 저스트포그 ‘Q16 PRO’ 제품 이미지. (사진=각 사)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유해성 문제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궐련 판매가 감소하는 가운데 전자담배가 그 빈 자리를 채우면서 대체하고 있지만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분석은 미비하다는 것이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반기(1∼6월) 담배판매량은 16억7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했다. 궐련 판매량은 14억7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한 반변 '아이코스' 및 '릴'과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9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쥴'이나 '릴 베이퍼'와 같은 CSV(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는 600만 포드(액상 용기 단위, 1포드를 1갑으로 산정)가 팔렸다.

올 상반기 전체 담배판매량 중 궐련의 비중은 88%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줄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11.6%로 2.3%포인트 증가했으며 CSV 전자담배의 비중은 0.4%였다.

이러한 가운데 전자담배 신제품은 계속 출시되고 있다. 프리미엄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본격화 했으며 JTI코리아도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출시했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전문 제조사 제이에프티도 신제품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BAT코리아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궐련담배와 전자담배 간에 유해성 문제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담배 업계 내에서는 정부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 차이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단순히 혐오만을 조장하는 광고내용을 노출하고 있어 불만을 보이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등 보건당국은 TV광고 등을 통해 전자담배도 ‘담배’라며 유해성이 적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한 근거가 없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에 외국계 담배 회사는 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식약처의 발표로 인해 흡연자와 그 주위 사람들이 일반담배(궐련)보다 덜 해로운 대체제품의 사용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담배 유해성 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공방이 오가고 있다"며 "담배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인정한 국가와 전자담배 자체 반입을 금지하는 국가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전자담배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업계가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실험방식의 차이로 이를 조율해 양 측 모두 인정하는 실험을 통해 국민들이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WHO는 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지만 니코틴 등 인체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WHO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나 전자담배는 명백하게 해롭고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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