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가 지난 6월 21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 앞에서 열린 '프랑스로(France-ro) 거리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무일 (파리1대학 국제정치학박사·(前)한전KDN(주)상임감사·(前)주 프랑스국방무관)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2015년 9월에 주한 프랑스 대사로 부임하여 4년간의 특별한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하는 파비엥 페논(Fabien PENONE) 대사는 임기종료의 리셉션을 지난 7월 24일 대사관저에서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특별히 선정되었다고 볼 수 있는 인사들을 초청하여 감회어린 연설과 주한 프랑스 대사로서 한․프 양국관계의 모든 면에 걸쳐서 기존의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데 불철주야 근무하였던 소회를 자랑스럽게 피력하였다. 

세계외교무대상에서 항상 표본이 되는 선진국 프랑스대사의 그간의 업무수행 자세와 자질을 보고 이러한 좋은 점들은 우리의 제도발전에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판단하여 프랑스 외교관의 업무원칙과 자질 등을 요약하였다.

외교의 목적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협상을 통하여 동맹국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중립국과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며, 적대국으로 하여금 경외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외교의 일선 수장(首長)인 대사의 활동을 몇 가지 용어로 특징짓는다면 대표하고, 보호하며, 알려주고, 협상하는 것이다.

대표성이라는 용어는 제1의 요소이다. 대사는 주재국에 대하여 본국을 대표한다. 양국정부간에 교환되는 모든 통신의 전달자로서 국가 간의 상시적이고 본국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전담하는 확실한 공식적인 출처이다. 본국정부로부터 폭넓은 권한을 부여받은 대사는 주재국 당국과 국민들에게 그를 파견한 본국에 대한 이미지를 폭넓게 전달하며, 대사의 공사 간 언행과 업무는 비난의 여지가 없는 무결점이어야 한다. 대사의 정신적인 가치는 본국정부가 그를 선발하고 임명하는데 중요한 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

대사의 기본적인 책무의 또 다른 하나는 보호로서, 주재국내의 교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비롯하여, 무역, 본국선박의 항해 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대사는 동국인(同國人), 본국의 국기가 게양된 선박, 무역관계들이 실효중인 조약대로 실행되고 있는가를 주시하는 것 뿐 만아니라, 교민들이 차별적인 대우에 의한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대사는 양국 간의 평화적인 이익과 양호한 관계 발전에 기본적인 문화적, 지적관계와 주재국에 거주하는 동국인들의 신분향상과 무역증진을 위한 개선방안을 추구하여야 한다.

보고는 대사활동 중의 중요한 한 요소이며, 이러한 활동은 지속적이며, 직접적이고, 쌍무적이다. 대사는 주재국에 본국정부의 일반적인 정책을 알리고, 이해시키도록 주재국 정부가 허용해주고 있으며, 또한 반대급부로 본국에 주재국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여 보고하고, 특히 양국에 의하여 구상되는 프로젝트에 대하여 대사가 주시하고, 예견하는 대사주기와 함께 보고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있다. 첩보와 정보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에 의하여 수집할 수 있다. 언론기사, 메스미디어, 외교부 본부 직원들과의 대화, 세미나, 접촉하는 주재국 주요 인사들과의 대담 및 방문을 통해서이다. 이러한 대사의 활동에 대하여 주재국은 어떠한 방해도 하지 않는다.

대사는 본국과 주재국간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하여 항상 소환이 된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을 평화적인, 타협적인 방법에 의하여 찾는 것이 바로 협상이다. 이 협상은 가장 열정적인 과제가 되지만, 때로는 외교관직업에서 가장 실망스럽거나 헛수고가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협상을 가능성이 있는 기교라고 하지만, 우호적이고 평화적인 대화를 하려고 하는 상호간의 의지가 있고,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치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찾았을 때 협상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협상의 방식은 항상 대사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며, 대사의 직업적인 가치와 행동을 할 줄 아는 기술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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