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게임종목의 주가 약세 속에서 2분기 호실적 및 4분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신작의 부진으로 게임종목의 주가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하락장 속에서도 2분기 호실적 및 4분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성장주와 방어주 성격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 흐름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9%(3000원) 오른 51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7월 47만7000원에서 약 한 달 만에 7.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130.62에서 1909.71로 10.3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게임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대부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넷마블은 11만3000원에서 8만8600원으로 21.59% 떨어졌으며 펄어비스도 21만2300원에서 16만700원으로 24.31% 급락했다. 컴투스도 10만1500원에서 8만4300원으로 16.95% 하락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 “냉정하게 상황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하는 시기”라며 “‘일곱 개의 대죄’는 국내 및 일본 합산 기준 약 10억-15억 원 수준의 일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특히 기대했던 ‘BTS월드’는 주요 국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6∼7월에 출시된 신작 게임의 성과는 나쁘지 않지만 매출의 지속 여부와 하반기 신작 라인업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하반기 ‘세븐나이츠2’, ‘A3’ 등 신작 MMORPG 성과가 중요하나 아직까지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에 대해 “현재로서는 신작들의 유의미한 흥행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인수한 자회사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상태지만 3분기에 출시 예정인 ‘버디크러시’의 구체적인 성과와 ‘히어로즈워2’, ‘서머너즈 워 MMORPG’,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등 주요 신작의 출시 일정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과 ‘리니지M’의 매출 호조와 비용 감소가 호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108억 원, 1294억 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2.7%, 10.6% 상회했다.

이와 함께 신작 ‘리니지2M’이 올해 4분기 출시될 것이라는 발표에 증권업계에서는 신작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다양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기존 라인업의 매출로 하반기에도 엔씨소프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연내 출시를 기정사실화 했고 머지않은 시점에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이에 따른 신작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에 돌입했다”며 “신작이라는 큰 성장 모멘텀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성장주와 방어주의 성격을 동시에 확보해 최근 불확실한 국내 주식 시장 상황에서 크게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 ‘리니지M’과 ‘리니지1’의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 게임들은 견고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며 “‘리니지M’과 ‘리니지1’에서 창출되는 안정된 이익은 ‘리니지2M’과 관련한 기대치 반영에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리니지2M’의 출시 예고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엔씨소프트의 향후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며 “‘리니지1’, ‘리니지M’의 견조한 실적 유지에 ‘리니지2’의 매출 증가, ‘리니지2M’ 및 ‘블레이드앤소울5’ 출시까지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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