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에 전시된 윤동주 시인이 시집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항일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尹東柱, 1917년 12월 30일 ~ 1945년 2월 16일 오전 3시 36분)가 올해로 탄생 102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는 그의 친구이자 고종사촌 형인 송몽규와 함께 1943년 7월에 항일운동 혐의로 일경에 검거돼 2년 형을 선고를 받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향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형무소에서 생을 마쳤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형무소에서 생체실험용 주사를 여러 번 맞았다고 한다. 송몽규도 같은 주사를 맞고 윤동주 사망 20일 후 숨졌다.

▲ 일제강점기 말기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 '윤동주'. <사진=국가기록원>

중국 만저우 지방 지린 성 연변 용정에서 출생한 윤동주는 일제강점기(국속) 시절, 나라의 독립을 열망하고자 감성적이고 자아 성찰의 시를 통해서 독립의 의지를 밝혀왔다. 독립에 대한 소망을 시로 닮은 책이 바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이고 그중에서 유명한 무제의 서시(序詩)가 바로 위의 것이다.

윤 시인이 1941년에 발간을 시도했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이제는 윤동주의 유고집이 돼 그의 사망 이후 강처중과 정병욱에 의해 1948년에 출판되었다. 

<별 헤는 밤>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1990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는 윤동주를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했다.

한편, 시인 윤동주는 한국인 시인이 아니고 '재외동포 시인'이라고 국정교과서가 기술해 최근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외교부 산하의 재외동포재단의 의견을 받아 반영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이러한 것이 논란이 되는 것은 중국 정부가 40여 년 전부터 윤동주를 중국 조선족의 애국 시인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지난 2012년에는 북간도 윤동주의 생가가 묘소 앞에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초등학교 6학년 도덕교과서에 윤동주가 재외동포 시인으로 서술되어 있는 반면에 일본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는 한국인 시인 수록되어 있다.

저항시인 윤동주를 후원합니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김형국)는 독립서체 윤동주 2종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는 독립서체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1차 캠페인에서는 삼일절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윤봉길 서체와 한용운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이한 3차 캠페인으로는 영웅 안중근의 서체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동문의 시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나 2000년 11월 27일에 윤동주기업사업회를 조직했다. 연세대는 시인 윤동주가 1938년 봄부터 1941년 겨울까지 자아 성찰적인 윤동주의 삶의 터전이었다.

동성그룹의 백정호 회장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연세대 캠퍼스 내에 윤동주 문학동산 조성사업을 후원했다. 올해 5월에는 동성코포레이션의 이름으로 1억 원을 기금으로 후원해 윤동주기념관을 건립 중에 있다.

출판사 스타북스는 '윤동주 전 시집(288쪽)'을 증보해 발간했다. 

종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윤동주문학관은 9월 7일부터 이틀간 3·1운동 100주년 기념 '2019 윤동주문학제'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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