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역사 문제까지 엮어서 감정적인 반응이 지금 DHC 불매로…상품 홍보, 선전이 됐어요. (오히려 선전이 됐네요. 제품들 많이 진열해놨던데…)"(DHC테레비 방송 내용 중)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DHC코리아 사과문 내용 중)

혐한방송과 막발로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일본 화장품기업 DHC가 한국지사의 사과문과는 관계없이 일본에서 비방방송을 이어가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DHC 불매운동을 퇴출운동으로 강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최근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인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냈고, 이 내용이 한국에 전해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DHC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출연자들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 "조센징(한반도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 등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했다.

지난 12일에는 "독도를 한국이 1951년부터 무단 점유했다"는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의 말을, 13일에는 "한국인은 하는 짓이 어린아이 같다"는 사쿠라이 요시코 일본 저널리스트의 발언을 내보냈다.

특히 13일은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가 사과문을 발표한 날이라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DHC코리아의 사과 역시 일본 본사의 의견은 없는 '반쪽짜리 사과'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DHC 제품은 불매를 넘어 퇴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부츠 등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들이 DHC 제품 판매와 발주 중단에 나섰고,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닷컴과 쿠팡, SSG닷컴도 가세했다. DHC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정유미는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네티즌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잘가요 DHC'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퇴출 운동을 더욱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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