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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왜 수입차협회 가입했나…양다리 전략?하반기 들여온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해외 생산 차종 많아 고객 커뮤니케이션 차원
  •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8.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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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로 등록하면 가격 책정 유리해
한국GM에서 '한국' 떼는게 맞다?

▲ 한국GM이 올 하반기 한국에 들여와 판매할 예정인 트래버스. 다만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와 수입차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가격 책정에서 한국GM이 유리한 입장에 설 전망이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GM이 수입차협회(KAIDA)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부진한 실적 만회를 위한 이미지 개선과 일부 해외 생산 차종들에 대한 유리한 가격정책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한국GM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을 신청 하고 내부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특이한 것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회원 자격을 유지한 채로 수입차협회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으로 한국GM은 해외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차종들이 있으므로 브랜드 가치를 고려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해외 공장으로부터 들여오는 쉐보레 브랜드의 위상을 고려해서 이번 수입차협회 가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카마로, 볼트 EV, 임팔라, 이쿼녹스 등 일부 차종들이 수입 프로세스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돼 들여오는 차량이므로 여느 수입품과도 동일한 물류 및 관세 프로세스 등을 거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확대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차원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와 법인 분리 및 철수설 등 최근 여러 어려움을 겪어온 시점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의 대규모 생산계획도 세우고 이를 진행중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판매를 늘려야하는 숙제도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더 많은 차종을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비해 많은 차종들이 수입 프로세스로 들어와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므로 국내 생산 차종과 수입차종 간의 정확한 구분으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달리 해외에서 들여오는 차량의 경우 로컬 판매를 위한 추가적인 개발 등 비용이 발생하는데, 임팔라나 이쿼녹스 등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타사 차종들과의 비교로 초기부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쿼녹스의 경우 수입 절차를 통해 부가가치가 더해졌으나, 국내에서의 고객들은 ‘한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 판매하는 차’라는 인식이 강해 국내 브랜드 유사 등급 차량들과 비교돼 왔다”며 “이번 수입차협회 등록 등을 통해 수입차라는 명확한 이미지를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군산공장을 닫으면서 포트폴리오 범위가 좁아져 향후에도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추가적인 차종 도입의 가능성도 열어뒀다는 설명이다.

유사한 르노삼성은 한국자동차협회만 가입

다만 국내의 완성차 업체 가운데 르노삼성은 한국GM과 유사한 입장에 있지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만 등록이 되어 있고 추가적인 협회 가입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차량마다 수입해오는 국가에 따라서 관세라든가 절차적인 부분은 다를 수도 있으나, 현재 QM3, 클리오, 마스터 등 3차종에 대해 해외에서 생산해 들여오고 있다”면서 “르노삼성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만 가입을 했지만 브랜드 마다 사정이 있고, 운영하는 잣대가 다르므로 협회의 가입 여부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주가 무엇이고 부가 무엇인지를 두고 나눌 수 있다면 르노삼성의 경우 한국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의 판매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가입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현재 국내에 생산시설을 두고 제조·판매를 하고 있는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회원사로 두고 있다.

양다리 전략 성공할까

업계 전문가는 취재진에게 “한국GM의 경우 수입차협회까지 두 개 다 가입하겠다는 것인데, 단순히 가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소비자 인식전환이 중요한데 소비자들은 협회를 어디에 들었다고 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뀔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은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한국GM이 SUV 라인 완성을 위해 하반기 들여올 차종들이 수입차로 판매될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는 유사한 차종을 갖춘 FORD 등과 비교될 수 있지만, 국산차로 판매될 경우 현대, 기아, 쌍용 등 국내 주력 차종과의 가격 경쟁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므로 향후 가격 책정을 위해서는 수입차의 입장이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다리를 걸쳐 성공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며, 한국GM은 국민에게 수입차협회 가입을 통한 이미지개선이 아닌 차량의 성능과 서비스로 이미지개선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들여온 차들을 수입차로 판매하려면 한국GM에서 한국을 뗀 GM으로 판매하는 것이 맞다는 목소리도 있다.

▲ 한국GM이 올 하반기 들여올 예정인 해외 생산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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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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