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금융감독원이 최근 손실 논란이 일고 있는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에 집계한 결과 국내 금융회사의 판매 잔액은 총 8244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 잔액의 99.1%(8150억 원)은 은행에서 펀드(사모 DLF)로 판매됐고 74억 원은 증권회사에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은 19일 ‘주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DLS)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DLS) 판매잔액은 총 8224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별 판매규모는 우리은행이 401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3876억 원), KB국민은행(262억 원), 유안타증권(50억 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 원), NH증권(11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판매잔액 중 99.1%인 8150억 원이 은행에서 판매됐다.

고객별로는 개인투자자가 36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은 총 7326억 원을 투자해 전체 판매잔액의 89.1%를 차지했다. 법인(188개사)은 898억 원을 투자했다.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상품 판매잔액은 6958억 원 수준으로 7일 기준 판매 잔액중 5973억 원(85.8%)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만기까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금액은 –3345억 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56.2%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 판매잔액은 1266억 원 수준으로 7일 기준 판매금액 전체가 손실구간에 이미 진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리가 만기(9~11월)까지 유지시 예상 손실 금액은 –1204억 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95.1%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독일 국채 연계 상품의 만기는 올해 9~11월 돌아오는데 1266억 원 중 1255억 원이 우리은행해서 판매된 DLF다.

금감원은 아직 이들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지 않아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을 감안하면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제조·판매 등 실태파악을 위한 합동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품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게 된 전 과정을 점검하고 관련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증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당 상품의 판매사(은행 등), 발행사(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국이 연계해 이달 중 합동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가 쉽지 않고 일부 상품의 경우 레버리지가 높아 만기 시 손실률이 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리·환율·유가 등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상품 등 고위험 금융 상품의 발행 및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파생결합상품 분쟁조정 신청건은 총 29건으로 금감원은 분쟁조정 관련 민원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조사 결과 등을 통해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 법률 검토 및 판례, 분조례 등을 참고해 분쟁조정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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