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툴젠 홈페이지 캡처>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바이오벤처 간 첫 인수·합병(M&A)으로 기대를 모았던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이 끝내 무산됐다.

툴젠과 제넥신은 20일 공시를 통해 “주식매매청구권 행사로 인해 합병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종문 툴젠 대표는 주주안내문을 통해 “대외 불안한 경제상황과 국내 바이오산업의 여러 악재들로 증권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던 제넥신과의 합병 절차가 무산됐다”면서 “이번 결과에 매우 당혹스럽지만 주주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툴젠은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 수혈을 비롯해 우회상장을 위해 제넥신과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 제넥신이 틀젠 지분 100%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제넥신과 툴벤 합병비율은 1대1.2062866이었다.

하지만 양사 모두 최근들어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주가 대비 높은 주식매수청구 행사가격이 최대 변수가 됐다.

툴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는 8만695원, 제넥센은 6만73325원이었다. 합병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각 사는 이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문제는 주주들 상당수가 주식매매청구권을 행사해 툴젠과 제넥신 모두 최대 매수대금을 넘어서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툴젠은 500억 원, 제넥신은 1300억 원이 기준선이었는데 지난 19일 기준 제넥신 코스닥 종가는 5만2500원, 툴젠은 코넥스 종가 5만3500만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시한인 19일까지 행사가를 넘지 못하면서 M&A 동력을 잃어버렸다.

두 회사가 19일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받은 주식매수청구 주식수를 집계한 결과 툴젠은 151만3134주(보통주)로 약 1200억 원규모가, 제넥신은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035주로 보통주만으로도 이미 매수 가능 대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툴젠 측은 합병 무산과 무관하게 연구개발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제넥신과 신약 공동개발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차후에 M&A를 재추진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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