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3사 및 삼성전자 불러 5G 갤럭시 노트10 LTE 버전 논의

▲ 삼성전자가 출시한 5G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이 예약판매 대수 130만대를 넘기며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통신 3사의 LTE 버전 출시 요구에 삼성전자가 고민에 휩싸였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사전예약판매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의 최신 5G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을 둘러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통사들의 LTE 출시 요청에 삼성전자가 고민에 휩싸였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동통신사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G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의 LTE버전 출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10은 현재 국내에서는 5G 통신 서비스를 위한 폰으로만 출시되고 있으며, 아직 5G가 미비된 해외 시장에는 LTE 버전 모델이 출시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5G와 LTE 버전이 함께 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과기정통부는 이달 초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를 불러 국내에서도 추가적으로 갤럭시 노트10의 LTE 버전이 함께 판매될 수 있도록 권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직 국내에 5000만명이 넘는 LTE 사용자들이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해외는 노트10 LTE 판매, 국내는 자급제폰만 가능

론 기존의 LTE 사용자들은 지금도 삼성전자가 자급제로 판매하는 노트10을 구매하면 사용하던 유심칩을 끼워 LTE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나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 가입하면 5G요금제만 가능하다.

이는 삼성전자의 고객인 통신사의 수요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판단이며, 자급제폰 뿐 아니라 통신사를 통한 가입자들에게도 LTE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과기정통부의 취지다.

SK텔레콤은 이를 두고 과기정통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행되는 내용이며, LTE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의지가 강하게 들어간 것으로 비친다며 삼성전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T는 5G의 활성화를 위해 이에 대한 안내 및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LTE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여전히 있으므로 LTE를 위한 신형폰(플래그십 모델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자는 차원으로 제조사와 이야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5G도 지속 권장하고 확대하겠지만 여전히 더 많은 LTE 소비자들에 대한 관리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노트10의 LTE 전용폰이 국내에서도 출시가 된다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고객에게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3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과기정통부의 이런 요구에 대해 충분히 수용할 수 있고 공감하는 부분이 강했기 때문에 함께 제조사에 요청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사 난색, 5G 폰으로 LTE 개통은 힘들어

다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현재 출시된 노트10이 이미 5G와 LTE를 모두 수신할 수 있고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 졌으므로, 통신사들이 노트10이 LTE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개통하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LTE가입자들의 5G로의 전환에 기를 올리고 있는 통신사들이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5G 서비스가 개시된 지 4달째 접어들어 5G의 활성화와 확대 차원에서 5G폰과 LTE폰은 구분돼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해외에 판매중인 LTE버전 노트10을 추가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국내에서 5G와 LTE가 모두 가능하도록 생산된 노트10 보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LTE전용 노트10의 가격이 더 높다는 설명도 있다.

확인결과, 국가별 큰 차이는 없으나 오는 23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캐나다의 사전예약판매는 베스트바이에서 노트10 기준 1259.99CAD(약 114만3000원)에 노트10플러스(256Gb)는 1459.99CAD(약 132만4000원)로 가격이 책정돼 있었다. 국내 판매 가격인 노트10 124만8500원, 노트10플러스(256Gb) 139만7000원에 비하면 오히려 10만원에서 7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든 통신사든 돌아올 이익만 생각하고 있지,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곳은 어디도 없다”면서 “제조사가 소비자들을 생각한다면 LTE 버전의 국내판매를 시작하면 되는 것이고 통신사가 소비자들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노트10으로 LTE개통을 시켜주면 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노트10 출시와 함께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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