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입자 100만 명 돌파 <사진=SK텔레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텔레콤 주가가 바닥을 찍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합병 승인을 받으면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도 증가 전환이 유력시되면서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0.21%(500원) 내린 23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텔레콤의 주가는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장중 22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날까지 2.59% 올랐다.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OTT ‘푹(POOQ)’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결합으로 유료 구독형 가입자 기반을 확보해 통합 OTT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외부자금 유치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SK텔레콤은 미디어 전략 강화,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도 “단순 합산 시 기업 결합 이후 전체 서비스 가입자는 1400만 명, 2019년 7월 모바일 앱 월간실이용자(MAU)는 341만 명에 이르는 거대 플랫폼이 탄생했다”며 “지상파 3사를 통해 양질의 국내 제작 콘텐츠를 손쉽게 확보하는 한편 SK텔레콤 가입자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유료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G 가입자 100만↑, 주가 상승 기대

더욱이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여러 가지 비용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에 비해 상승한 3228억 원을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3분기에는 이익 증가 전환이 예상되면서 완벽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와 동행하는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2분기에 상승 전환했고, 3분기에는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서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기준 단일 통신사 최초로 5G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동전화 ARPU 성장 및 마케팅 비용 증가 폭 둔화로 3분기 연결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통신부문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주요 통신사 주가는 이동전화 ARPU와 동행하고 영업이익에 선행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곧 본격적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무선 사업은 매출과 ARPU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턴어라운드 하면서 본격 회복 시기에 진입했다”며 “다수의 5G 핸드폰 등장으로 가입자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기존 3G·4G 가입자보다 높은 ARPU로 인해 무선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신주에 대한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하며 산업의 회복과 불안한 대외여건에서 방어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OTT가 결합한 신규 통합 OTT ‘웨이브(Wavve)’는 다음 달 18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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