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26.05포인트) 하락한 1922.25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1.69%(32.96포인트) 내린 1915.34로 출발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829억 원, 205억 원가량 순매도했으나 개인 투자자는 99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16.68포인트) 내린 592.30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2.42%(14.73포인트) 떨어진 594.25로 출발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국 주요 지수들이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 시점은 늦춰지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수익성 악화, 원화 약세 압력 확대 등 국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많아진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센터도 “중국의 관세 대응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등 상황 악화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로 연결됐다”며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대외 환경의 안정 여부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다음 달 1일과 오는 12월 15일에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대두 등 750억 달러의 미국산 수입품에 각각 5%와 10%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 중이거나 부과 예정이었던 관세를 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다음 달 1일부터 부과되는 300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15%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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