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추석 연휴 ‘국내여행’ 수요가 ‘해외여행’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여기어때)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 추석연휴는 짧은 기간 탓에 국내 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기어때는 사람인과 공동으로 직장인 2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 추석 연휴 ‘국내여행’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해외여행’보다 5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내여행은 84.1%, 해외 여행은 15.9%로 집계됐다.
 
이번 추석 연휴(9월 12~15일)는 총 나흘로 '눈 깜짝 연휴'로 불린다. 실제로 2018년 추석이나 올해 설 연휴보다 하루가 적다. 또 주말과 추석 휴일이 붙어있어, 연차를 사용한 '나만의 징검다리 연휴'를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로 인해, 가깝고 부담 적은 국내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떨어져 지낸 가족과 한자리에 모이기 위한 고향 방문 일정을 고려하면, 실제 여행에 활용 가능한 날짜는 더욱 부족하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잠깐 여행’이 주목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명절 연휴 ‘연차 사용 여부’에 묻는 질문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67.7%)에 달했다.
 
연휴에 국내여행을 준비하는 직장인 중 ‘1박 2일(40.5%)’ 일정을 고른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당일치기(28.4%)', '2박 3일(23.6%)'이 꼽혔다. '3박 4일'은 5.5%, '4박 5일 이상'은 2.6%에 그쳤다.
 
연휴기간 여행 예정 지역은 대도시 인근 수요가 높았다. 국내여행 계획자 10명 중 두 사람은 '가평, 양평(18.1%)'을 꼽았으며 뒤를 이어 '부산, 거제(15.1%)', '속초, 강릉(14.8%)', '경주, 포항(10.1%)' 등이 언급됐다.

여행 동반자로는 '가족(57.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인(18.8%)과 '친구(12.7%), '홀로(9.0%)' 떠난다는 답이 뒤를 이었다. 올 추석 직장인의 평균 국내여행 경비는 '44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일본 여행(8.0%)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사람인 조사 여름 휴가지 1위를 기록한 일본(35.2%)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27.2%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풀이된다.

추석연휴 예정된 해외여행지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37.3%)가 가장 많았으며, ‘홍콩, 대만, 마카오’(20.0%), ‘중국’(8.0%), ‘일본’(8.0%) 등 순이었다.
 
여기어때는 “올해 추석은 8월 바캉스 시즌 직후"라며, “앞서 여름휴가를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가진 직장인들이 짧은 연휴에 만족하고, 1박 2일 내외로 즐길만한 국내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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