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관련 투자 규모 현격한 차이…‘영업비밀’ 침해 이어 ‘특허’ 침해 법적 조치 검토

▲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특허 격차 14배 이상, 본질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LG전자를 상대로 미국연방법원에 특허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LG화학이 공식적으로 비판을 쏟아내며 강한 대응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미국무역협회와 연방법원, 그리고 LG전자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LG화학에 대해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소송 이전에 국민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을 생각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그간 경쟁사에서 공식적으로 직접적인 대화 제의는 없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및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맞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 대비 배터리 등 관련 특허에 대해 14배 이상의 격차를 가지고 있는데, SK이노베이션 측이 이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했던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비롯해 특허와 관련된 침해에 대해서도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30여년 동안 해당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소재 기업 육성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지난해 전지분야에만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해당분야에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한바 있다”며 “경쟁사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2300억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투입한 것을 고려할 때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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