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를 검토하면서 냉랭하던 인수전에 흥행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여 누가 이들과 손잡느냐가 변수로 등장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마감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 마감에 F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FI로 참여하고 전략적투자자(SI)를 내세울 방침이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GS그룹이 거론되고 있어 누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는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현재까지 애경그룹과 KCGI(강성부 펀드)가 참여의사를 공식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업계에서는 SK, 한화, CJ, GS 등을 인수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특히 금호산업 및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자회사까지 통 매각을 추진하면서 구주 인수와 신주 발행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대략 2조 원 가량이 필요한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업계는 최근 악화된 업황 및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한 재무구조 등을 감안할 때 선뜻 나서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면서 흥행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꾸린다면 대기업들도 당장 조달해야 하는 2조 원을 비롯해 향후 투입해야 하는 자금까지 고려할 때 인수하는 데에 한결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누가 미래에셋대우와 손잡느냐에 따라 판세가 뒤 바뀔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날 오후까지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9월 중순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리는 예비입찰을 거쳐 10월~11월께 본 일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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