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 롯데몰 수지점 조감도.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중타깃이였던 유니클로가 신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국내 영역 확장에 나섰다. 아울러 자매브랜드인 'GU' 역시 매장을 오픈하며 신규 사업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유니클로의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두고 망언을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당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 행사에서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면서 국내 매출은 급감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넷째주 유니클로 결제액은 전월 동기 대비 70%나 감소했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아울러 매장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유니클로 종로3가점이 문을 닫았고, 구로점, 이마트 월계점은 자체 폐점 영향으로 철수, 용산 아이파크몰점, 타임스퀘어점은 휴점에 들어가 현재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유니클로는 사과문을 게재한 후 공식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동도 한 달 가량 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유니클로는 최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매장 오픈을 연달아 하며 국내 홍보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오는 6일 '유니클로 엔터식스 안양역사점'을 오픈한다. 오픈을 기념해 오는 6~8일까지 간절기 대표 상품들을 할인 판매하는 단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과 실루엣, 컬러로 업그레이드한 ‘2019 F/W 스웨트 컬렉션’도 선보이는 등 하반기 패션 성수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롯데몰 용인 수지점에 GU 2호점을 개장했다. GU는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난 2006년 런칭한 브랜드로, 지난해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GU는 유니클로보다 더 저렴하면서 트렌디한 스타일을 표방하는 브랜드다. 아울러 이달 중으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GU’ 국내 3호점을 낼 예정이다.

업계 내에서는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에서 떨어지는 GU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산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급감했고, 일부 점포들이 휴점하거나 폐점한 가운데 국내에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미에서 추가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불매운동이 장기화 될 분위기인 가운데 국내 브랜드의 약진도 이뤄지고 있어 향후 유니클로의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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