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사업, 동남아 화물기 재취항 및 남미 노선 증편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 대한항공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을 겪는 항공화물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 및 남미 항공화물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화물 칸에 짐을 싣고 있는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중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화물 시장에 대한항공이 적극 대응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4일 항공화물 시장에 화물 노선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화물기(보잉777F)를 주2회 , 이달 13일 부터 태국 방콕에 화물기(보잉777F) 각각 2회씩 재취항했다.

이는 기존 필리핀 마닐라와 태국 방콕 구간은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항공 화물을 수송해 왔으나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이전,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화물기를 투입해 IT, 자동차 부품, 하드디스크 등 항공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미중분쟁의 대체 시장으로 남미 노선을 적극 공략해 지난달 23일부터 남미행 화물기(보잉777F)를 주간 2회에서 3회 운항으로 증편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남미행 화물기는 인천을 출발해 미국 앵커리지, 마이애미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로, 칠레 산티아고, 페루 리마, 다시 미국 LA를 경유하여 인천으로 돌아오는 약 70시간에 걸친 여정으로, 대한항공 운항편 중 가장 운항시간과 거리가 긴 노선이다. 

빈 공간 없는 전략적 운영

인천 출발편에는 휴대폰부품, 자동차 등 공산품이 주로 실리고, 경유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도 브라질행 전자부품, 항공기 엔진 등이 탑재되며, 다시 돌아오는 화물기에는 연어, 체리, 아스파라거스, 망고, 블루베리 등 칠레, 페루산 아시아행 신선화물들을 채워 전 구간을 빈 공간없이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남미노선의 성공 사례와 같이, 자국 중심으로 형성된 항공 화물 수요 중심에서 탈피해 제3국 간의 화물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천-베트남(하노이)-인도(델리)-유럽(비엔나⋅밀라노) 화물기 노선을 지난 5월 주3회에서 4회로, 인천-중국(시안)-베트남(하노이) 화물기 노선을 지난 7월 주1회에서 2회로 각각 1회씩 증편해 3국 간의 화물 수송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인천-하노이, 인천-시안를 오가는 항공화물 뿐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도 델리로 가는 휴대폰, 인도 델리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는 의류, 중국 시안에서 하노이로 가는 전자제품 등 3국간의 항공화물을 추가 수송하며 노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미중무역분쟁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신시장 개척과 신수요 유치 확대를 통해 화물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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