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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매직 재시동…미래에셋 IB시장 큰손 '등극'
  • 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9.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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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면세점·레저사업과의 시너지를 내세우고 있어 단숨에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더욱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그간 선보인 매직 같은 신의 한수가 이번에도 적중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공식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HDC현대산업개발(전략적투자자·SI)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인수할 수 없어 FI로서의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 선두주자인 미래에셋대우가 참전하면서 흥행실패까지 언급됐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판이 커졌다.

당초 SK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CJ, 신세계 등이 거론됐으나 대기업들은 경기 및 업황 악화 등을 고려해 예비입찰에 불참했다. 이에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애경그룹과 KCGI(강성부 펀드) 만으로는 큰 덩치의 아시아나항공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과거 박현주 회장의 매직이 재가동 될지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IB에 집중하고 있고 국내는 전문경영인에게 맞긴 상황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박 회장과 국내 전문경영인들이 손발을 맞춰온 만큼 박 회장의 승부욕이 발동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결심을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먼저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투자가치가 높다고 보고 그동안 대규모 거래를 따낸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투자 수익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 4일 “미래에셋대우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FI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금융투자회사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말을 아껴 악화된 업황에도 불구하고 투자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셋대우가 FI로 참여하는 만큼 아직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안이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예비실사를 통해 본입찰 여부를 결정하면 그 이후 미래에셋대우의 역할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이번 인수전 참여는 자기자본금 8조 원의 초대형 IB로서 이익 창출을 위한 일상적인 IB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전해 내부적인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의 임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박 회장은 글로벌 IB를 총괄하면서 이미 해외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약 1300억 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세전이익 약 1500억 원에 근접한 수치다.

더욱이 금융감독원 기준 국내 14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포함)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약 1억2300만 달러(약 1351억 원)로 미래에셋그룹은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국내 증권사 한해 해외수익을 달성한 셈이 됐다.

특히 박 회장은 2015년 KDB대우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2조4000억 원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경쟁자들과 2000억 원 가량 차이를 보이며 승자가 됐다.

최근 그는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호텔 15곳을 인수하는 거래에 직적 나서서 모든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美 호텔 15곳의 인수가격을 약 7조 원으로 알려져 있어 계약이 성사되면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해외부동산 투자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굵직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끊임없이 큰폭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그룹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통해 또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직 예비입찰인 관계로 미래에셋대우가 본입찰까지 완주 할지는 정해지지 않아 변수는 남아 있다.

또 이번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애경그룹을 제외하고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FI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애초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SK를 비롯해 GS, 한화 등 대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남아 있어 아직 누가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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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todida@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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