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턴족’에 이어 ‘J턴족’이 뜬다. (사진=신라호텔)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올해는 ‘D턴족’에 이어 ‘J턴족’이 대세로 떠올랐다.

명절 여행 트렌드를 대표해온 ‘D턴족’이 최근 ‘J턴족’으로 변화하고 있다. ‘D턴족’이란 귀성 후 집으로 돌아오는 경유지에서 남은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이동 경로가 알파벳 ‘D’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올 추석 대세로 떠오른 ‘J턴족’은 귀성 후 또 다른 지역에서 연휴를 즐긴다는 점에서 ‘D턴족’과 동일하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까지 함께 모시고 가까운 지방으로 떠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추석은 비교적 짧은데다가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무더위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셨을 부모님을 모시고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 공간에서 놀이와 휴가, 식사가 동시에 가능한 ‘호캉스’는 여행을 계획하는 자녀의 고민을 덜어줘 ‘J턴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귀성 후 근교 호텔로 떠나는 여행은 접근성이 좋고, 안전한 시설로 시니어, 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 고객에게 인기다.

몇 년 사이 여행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호캉스’ 열풍이 60~70대 시니어들에게도 확산되면서 호텔들이 올 추석 ‘J턴족’의 특수를 맞았다.

9일 신라호텔에 따르면 전국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추석 연휴 예약 추이를 확인해본 결과, 울산과 천안, 제주 등 지방에 위치한 호텔의 ‘J턴족’이 특히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올 추석 호텔 예약 중 자녀가 본인 이름으로 부모님 객실까지 함께 예약한 비중을 분석해본 결과, 울산, 천안, 제주 등 지방에 위치한 호텔에서 ‘J턴족’ 비중이 크게 올랐다. 천안과 제주 신라스테이의 'J턴족'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10~15%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특히 울산 신라스테이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신라호텔도 9월 8일 현재까지 접수된 추석 연휴의 예약 중 'J턴족'의 비중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J턴족’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니어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의 경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텔 식음업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평소에는 알뜰 여행을 하던 자녀 세대들도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값이 더 나가더라도 더 좋은 객실과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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