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샤인머스켓' 선물세트가 추석 과일 선물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는 5년 만에 이른 추석이 찾아왔다. 일명 '여름추석'이랄 불릴 정도로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선물세트의 트렌트 역시 크게 바뀌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선물세트의 대세 중 하나인 '한우세트'의 경우 냉동 선물세트보다는 냉장 선물세트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냉장육 선물 수요가 예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아직 날이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어 불앞에서 오래 조리해야하는 냉동육보다는 단시간 조리가 가능한 냉장육이 더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대형마크가 지난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결과 냉장 한우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27% 증가했다. 반면 냉동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선물세트 대명사인 과일도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시세 예측이나 출하 물량 파악이 어려워져 유통업체들이 물량 확보 및 가격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대체 상품으로 샤인머스켓 포도·태국 망고세트를 비롯해 조미료·통조림 등 가공식품 기획 물량도 크게 늘렸다.

특히 올해는 선물세트용 대과를 확보하려는 유통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추석이 다가올수록 사과 시세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대형 백화점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과일선물세트 판매를 분석한 결과 사과와 배의 시세가 안정되고, 샤인머스켓 등 이색 과일 선물세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가장 높은 신장률(132%)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사과·배와 샤인머스켓을 혼합한 선물세트와 샤인머스켓으로만 구성한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았다.

또한 추석을 1주일 앞두고 닥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사과와 배는 올해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고 이른 추석에 맞춘 생산관리로 추석물량 공급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며 태풍이 오기전인 9월 첫 주까지 택배와 유통업체 공급 등 추석물량의 출하 작업을 대부분 완료했기 때문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밝혔다.

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추석 선물세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케 같은 일본산 술은 물론 과자와 떡 등의 선물세트가 사라진 것이다. 이미 지난달 사전 예약 단계부터 백화점 선물세트 안내 책자에서 없어졌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